"대전에 '뇌과학 박물관' 건립해 세계적 랜드마크로" 박문호 ETRI 박사, 대전시 희망아카데미 강연 | ||||||
박문호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박사가 4일 대전광역시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하는 강연인 희망아카데미 강단에 올랐다. 그는 광소자그룹 책임연구원이라는 직책보다 '뇌과학 전문가'라는 타이틀이 더 어울리는 '컨버전스형 석학'. 박문호 박사는 이날 강연에서 '뇌과학'이라는 큰 테마 아래 ▲우주의 4가지 힘의 분화 ▲파인만의 이론 ▲에델만의 고차의식 모델 등을 소개했다. 그는 이날 강연에서 "개발도상국들도 경쟁적으로 국가를 대표하는 건물짓기에 열성인 가운데 유독 우리나라는 관심이 없다"며 요셉 E. 보겐(Joseph E. Bogen)의 '체험형 뇌박물관'(The giant brain museum) 컨셉을 소개했다. 체험형 뇌박물관이란 관람객들이 뇌의 내부를 실제로 탐험하는 구조로 된 초대형 구조물을 말한다. 박 박사는 "금세기 최고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뇌'와 국가적 상징물을 동시에 아우를 수 있는 아이템"이라며 "뇌박물관기획위원회에서도 40층 규모의 체험형 박물관을 건립해 실제 뇌 속을 탐험하는 듯한 관람구조 적용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뇌 박물관 기획위원회는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와 공동으로 '뇌산업화 포럼'을 개최하는 등 지역 및 국가 역량을 모으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조장희 박사와 신희섭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박사 등 국내 정상급 뇌과학자는 물론 정재승 KAIST 교수, 황농문 서울대학교 교수 등도 참여하고 있다. 박문호 박사는 "뇌에 관한 연구는 이미 자연과학으로부터 인문학으로 확산 또는 융합되고 있을 뿐더러 일반인들의 관심도 증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뇌'에 대한 정확하고 이해하기 쉬운 정보전달 매개체가 없는 실정"이라 말했다.
박문호 박사는 이날 강연 말미에서 자신이 최근 출연하고 있는 불교TV 프로그램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4월 첫 방송을 탄 그의 기획특강 '뇌와 생각의 출현'이란 프로그램에는 골수팬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고 있으며 '다음에 이어질 강의가 기대된다', '관련 서적을 추천해달라'는 시청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박 박사는 "TV강연의 전체적 요지는 뇌 시스템이 어떻게 패턴 지어지느냐에 따라 우리의 운명이 결정된다는 것으로, 놀랍게도 이런 깨달음이 우리 인간을 진정 자유롭게 한다는 내용"이라고 전했다. 다시 말해 불교의 일체유심조 사상이 해탈의 경지를 열어주는 것과 비교된다. [불교TV '뇌와 생각의 출현' 재방송 보러가기] 특강에 참석한 한 대전시 관계자는 "강의가 매우 수준이 높아 다소 부담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나 박문호 박사가 주장한 뇌과학 박물관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라고 말하고 "청소년과 일반인에겐 두뇌향상프로그램, 산모에게는 태교, 고령자에게는 뇌 노화 방지법 등 차별화된 체험 프로그램이 도입된다면, 세계 유수의 박물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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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넷 노신영 기자> nsy1004@helloDD.com | ||||||
2007년 09월 04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