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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25 15:11

122회 독서모임 후

조회 수 2370 추천 수 0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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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기분 좋은 저녁이었다.

물론 첫번째 이유는 이숙희 교수님의 좋은 강의 덕분이었다. 컨디션도 좋지 않으신데 땀을 연신 닦으시면서도 웃는 얼굴로 열심히 강의하시는 모습이 너무 감사하고 또 아름다웠다.

 

이 교수님은 강의 중 시의 '상징성'을 많이 강조하셨다.

생각해본다. 시인, 미술가, 음악가 그리고 과학자도 세상에 존재하는 그러나 잘 드러나지는 않는 아름다움과 진리를 찾는 사람들이 아닐까? 과학자들을 흔히 눈에 보이는 세계만을 추구하는 사람들로 오해하지만 그렇지 않다. 그들은 눈으로 귀로 볼 수도 들을 수도 없는 세상의 이면을 보고 들으려 한다. 그리고 자신들이 발견한 아름다움과 진리를 상징적인 수식과 한 줄의 글로 표현한다. 시처럼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이런 생각도 해본다. 각고의 노력과 탁월한 직관으로 어느 시인과 과학자가 아름다움과 진리를 발견하고 그것을 상징화했을 때, 그들은 그 아름다움과 진리를 다 본 것일까? 아닐 것이다. 그들이 먼저 보긴 했지만 다 본 것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와 예술작품과 과학이론에 많은 재해석이 뒤따르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열심히 노력한다면 위대한 예술가와 과학자들이 먼저 본 아름다움과 진리를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이 보지 못한 부분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열심히 아주 열심히 노력한다면 말이다. 이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물론 책이다.

 

어제 모임에서 나를 기분 좋게 만든 또 하나의 이유가 있었다.

모임을 마치고 나오려는데 혜영씨가 나를 잡았다. 이유는 나에게 작은 액자를 하나 전하기 위함이었다. 그 액자에는 내가 전에 우리 모임에서 발표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너무 좋아서 차 안에서 또 꺼내 보고 집에 와서 아내에게 자랑도 했다.

아들 녀석은 "아빠 뭐야" 하면서 액자를 낚아챈다. 그리고는 "에이 아빠만 있잖아" 한다. 속으로 그래 나중에 너도 아빠랑 우리 모임에서 사진 한 장 찍자라고 생각하며 미소지었다. 이 작은 선물을 기획하고 제작해주신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한다.

나의 가장 소중한 추억과 보물로 잘 간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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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윤호 2007.07.25 15:11
    진리,상징,해석...박사님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저 또한 작년에 조상이야기 발표 사진을 기념액자로 받았습니다. ^^ 저도 너무 소중한 보물이 될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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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혜영 2007.07.25 15:11
    유리와 사진이 마찰이 생겨 그런지, 사진이 얼룩져 보일수 있습니다. 사진 자체에 이상이 있는것은 아닙니다. 그럴경우 사진을 다시 떼어서 붙여 주시기 바랍니다. 유리를 너무 닦았나 봐요.. 이 문제도 해결해 보겠습니다.
    이상 있는 사진은 다시 교체해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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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현 2007.07.25 15:11
    박사님께서 발제하신 모습이 다시 생각납니다. ^^ 장기기억으로 저장될 수 있도록 다시한번 글을 읽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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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영옥 2007.07.25 15:11
    엄준호회원님 덕분에 면역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되었죠~ 예전엔 생각해보지도 못했던, 알지도 못했던 분야에 대해서 알아간다는건 맘이 너무 잘맞는 새로운 친구를 사귀게 된것처럼 설레고 신나는 일입니다. 독서클럽을 통해 새롭게 애정이 생긴 네가지 분야..1.뇌과학, 2.면역학, 3.우주의구조, 4.시의세계, 5.생물학 - 이만큼 넓어진 저의 세상은 모두 독서클럽 덕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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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준호 2007.07.25 15:11
    정영옥회원님이 곧 외국으로 떠나신다니 정말 아쉽습니다. 기억이 납니다. 우리 모임에서 열심히 함께 공부했던 시간들, 작년에 함께 했던 독서여행- 그 여행에서도 늘 그랬듯이 정회원님은 다른 분들의 이야기에서 무엇인가를 배우려고 열심히 메모를 하셨지요. 진지하게 삶을 살아가는 분의 모습은 그 분은 모를 수도 있지만 주변 사람들의 삶도 긍정적으로 변화시킨 담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 알차고 좋은 내용으로 우리 모임에서 발표를 하시던 모습.
    부디 외국에 나가셔서 많은 배움과 깨달음을 얻으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 우리 독서모임에서 다시 뵐 수 있기를 진심으로 희망합니다. 건강하게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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