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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가 문득

by 엄준호 posted Jul 2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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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아래 새로운 것이 없다’는 말이 있다. 책을 읽다 보니 아무리 대학자의 사상이라고 할지라도 그 모든 것이 학자의 머릿속에서 어느날 갑자기 생겨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아무리 위대한 사상이라 할지라도 이전의 뿌리가 있기 마련이다. 그 뿌리는 200년, 300년 아니 100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 갈 수도 있다. 우리의 생각은 늘 다른 이의 생각을 좀 변형하거나 짜깁기하는 과정으로부터 생긴다. 아니면 최소한 영감이라도 받는다. 그런데 이것은 사실 놀랄 일도 아니다. 왜냐하면 이런 방식이 바로 인간을 포함한 생물이 살아온(진화해 온) 방식이기 때문이다. 지구상에 존재하는(또는 존재했던) 아무리 기괴한 생물이라 할지라도 다른 생물의 토대가 있기 마련이다.


 한편으로 이런 생각도 든다. 현대를 사는 우리는 매일 과거의 사람들은 상상도 못했을 최첨단의 기기들-컴퓨터, 휴대폰, PDA, 자동차 등-을 다루면 산다. 그리고 때로 몸이 고달팠고 더럽고 배고팠을 과거의 어느 시대에 태어나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여기기도 한다. 그러나 그러면 무엇하는가? 100년 전 아니 1000년 전에 살았던 어떤 이의 생각의 발 끝에도 못미치는 생각을 하면서 살아가는 것을...


  우리가 첨단 기기나 만지작거리려고 태어난 것은 아니지 않는가? 좀 달리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늦게 철이 드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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