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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다 대학 ---혜초 스님 유학하려 했던 대학---

by 박문호 posted Jul 2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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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나란다 ‘세계 최대 대학’ 영광 회복하나




12세기 이슬람 세력에 의해 파괴됐던 역사상 ‘세계 최대 대학’ 인도 나란다 대학이 화려했던 옛 상아탑의 영광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제3세계 뉴스공급 대행업체 ‘인터프레스서비스(IPS)’는 “일본을 비롯한 여타 불교국가들의 관심 속에 인도 정부와 싱가포르 정부의 합작으로 아시아 최초의 교육 장소였던 옛 인도 나란다 대학이 복원될 예정”이라고 지난 20일 전했다.

 


역사상 세계 최대 대학으로 알려진 옛 나란다 대학

이 인도와 싱가포르 정부의 합작투자로 복원될 예정이다. 사진은 옛 나란다 대학이 위치했던 비하르주 나란다 사원 유적 모습. 불교신문 자료사진

 

 

 

 

이 통신에 따르면 ‘나란다 대학 복원 프로젝트’는 지난 13일 ‘부활하는 불교 문화적 연대’를 주제로 인도 비하르주에서 열린 국제심포지엄에서 밝혀진 것.

 


심포지엄에 참가한 대표들은 “총 예산 1억5000만 달러(한화 약 1500억원)가 소요되는 나란다 대학 복원 프로젝트를 인도 비하르 주정부와 싱가포르 정부의 합작투자로 진행하며 중국, 일본, 태국, 스리랑카 등이 일부 지원하는 형식”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 여(George Yeo)싱가포르 외무장관은 이날 심포지엄에서 “나란다 대학 복원 프로젝트는 동아시아 문명을 설명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불교의 가치와 철학을 복원하는 프로젝트”라면서 “이는 아시아가 세계무대에 재출현하는 계기이자 자신들의 과거를 되돌아보고 이를 통해 미래를 설계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여 장관은 “나란다 대학을 아시아 르네상스의 대명사로 개발하기 위해 그 옛날 나란다 대학이 그랬듯 세계 각지에서 학자들과 학생들을 유치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압둘 칼람(Abdul Kalam) 인도 대통령도 뉴델리 멀티미디어 비디오 생방송을 통한 기조연설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우리 지구를 행복과 번영, 평화로운 사회로 진화시키는 모델”이라고 극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싱가포르 정부 합작투자로 복원

중국.일본.태국.스리랑카 등도 원조

인도대통령 “평화사회로의 진화” 천명

 

현재 나란다 대학 복원을 위한 설립 프로젝트는 인도 비하르 주정부가 토지 매입을 끝마쳤으며 싱가포르, 일본의 지원약정에 이어 비하르 주정부도 대학설립 지원예산을 오는 12월 말 주의회에서 통과시킬 예정이다.

 

N.K 싱 비하르주 도시계획국 부의장은 “주 정부 예산을 대거 투입할 예정이지만 싱가포르와 일본이 기금 지원을 약정한 것처럼 국제적 컨소시엄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타비밧 판타리그비밧 태국 마히돌 대학 교수는 “나란다 대학은 불교에 초점을 맞춘 세계 종교대학의 완벽한 사상을 실현해야 한다”며 “불교대학 운영 전문에 대한 지식 제공의 뜻”을 제의했다.

 


인도 나란다 대학은 고대 인도문화의 황금시기였던 굽타왕조의 쿠마라굽타 1세에 의해 설립됐으며 5세기에서 12세기까지 불교학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당시 공부했던 학생 수만도 1만 여명이 넘었으며, 중국의 고승 현장스님도 이곳에 여러 해 동안 머무르며 3000여 권의 저작활동과 강의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역사학자들은 나란다 대학이 이 시기에 스리랑카, 중국, 한국, 일본, 티베트, 태국,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등지에 불교를 전파하는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12세기 경 인도를 침입한 터키이슬람 세력에 의해 나란다 대학은 도서관을 비롯한 건물 모두가 파괴됐으며 당시 유명했던 많은 스님과 학자들이 살해됐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는 세계 각지의 학자와 정부공무원, 싱가포르 인도 태국 일본 중국에서 온 비구 비구니 스님 200여명이 참석했다.

 

배재수 기자 dongin21@ibulgyo.com

[불교신문 2282호/ 11월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