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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접한 시

by 황보영 posted Jun 13,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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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가면
                                                             -박 인환-

지금 그사람의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고 옛날은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취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내 서늘한 가슴에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