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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Apple

by 박성일 posted May 25,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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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Apple을 사과라고 부르지 말라.


 


사과는 싸구려 언어로 표현되는 그런 오브제가 아니다.


 

혀끝에 신비를 묻히며, 치아 사이를

 

흘러 인후 속 섬모들에게 박수를 받으며,

 

지친 위 점막에 굿모닝을 선사한다.

 

 

간 문맥을 통해 분노를 녹이며

 

심장에게는 오랜만의 하품을 하게한다.

 

하루도 쉬어보지 못한 자신을 발견하고

 

안식년을 위해 가방을 든다.

 

 

사과는 떠나고 싶은 자들의

 

예약번호이다.

 

No. 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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