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조회 수 2088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한국일보에서 과학칼럼을 신설했습니다. 매주 월요일 게재되는데, 기고자는 박석재 천문연구원장, 한상근 KAIST 수리과학과 교수, 김재완 고등과학원 계산과학부 교수, 그리고 KAIST 정재승 교수라고 합니다.

아래의 글은 1회차, 박석재 천문연구원장의 글입니다. 신문을 읽으면서 소름이 돋더군요. 우리는 정말 변하고 있는 것 같아요.

우리 독서클럽도 한 주류를 만들어가고 있는 게 아닐까요?!!?

 



*************

<이제 시대가 바뀌었다>




지난 3월 19일 오전 달에 가린 해가 마치 한 입 먹힌 사과처럼 보이는 부분일식이 일어났다. 이를 국민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에서는 인터넷으로 생중계를 시도했다. 하지만 놀라운 일이 벌어졌으니, 홈페이지가 다운된 것이다. 폭주하는 조회 때문에 홈페이지가 다운된 일은 천문연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그렇게 많은 국민이 부분일식에 관심을 보이리라고는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이 사건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렇다. 이제 시대가 바뀌고 있음을, 아니 이미 바뀌었음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일들이 올해 들어 벌써 여럿 일어나고 있다.

 


4월 21일부터 22일까지 국립중앙과학관, 대전교육과학연구원, 꿈돌이랜드에서 '별로! 우주로!'라는 구호 아래 열렸던 대한민국 별 축제 대전행사 경우를 보자. 별 축제 역사상 처음으로 참여한 공군의 의지는 의장대와 군악대를 동원하는 정도가 아니었다.
어린이들에게 일일이 전투기 조종사복을 입혀 주고 유도탄 같은 무기를 전시했음은 물론, 날씨가 맑았으면 비행기까지 동원할 태세였다. 그 뿐인가, 우주인 선발 최종단계까지 잔류했던 이진영 소령은 체험담을 통해 아이들에게 우주를 향한 꿈을 심어주기도 했다.

 


요즘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서울역 신역사 대회의실에 가면 과학기술자들을 만날 수 있다. 과학기술부가 <금요일에 과학터치>라는 이름으로 마련한 이 과학강연 프로그램은 항상 사람이 넘쳐나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다.
아예 단골손님까지 등장하는 등 너무 반응이 좋아 대전역 등지로 행사를 확대할 계획으로 있단다. 이밖에도 '천문 화폐'라 해도 손색 없는 새 1만원권 지폐 발행, 과학 TV 개국…, 정말 몇 년 전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좋은 일들이 올해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이제는 과학기술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제 우리가 우주시대에 살고 있다는 사실, 과학기술만이 대한민국의 살 길이라는 사실, 과학기술 중 어느 분야보다도 기초과학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사람은 주위에서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그러니 이제 우리 문화도 시대에 따라 변신해야 한다고 믿는다.

 


우주시대에는 시대에 어울리는 '우주문화'가 있어야 한다. 훌륭한 우주문화 상품을 갖지 못한 국가는 현대의 문화전쟁에서 질 수밖에 없다. 왜 미국 CIA 요원이 외계인을 추적한다면 고개를 끄덕이던 사람들이 우리 국가정보원 요원이 외계인을 추적한다면 웃어버리고 마는가.
영화에서 왜 우리 아이들은 안 되고 꼭 백인 아이들만 ET를 만나는가. 인천 앞바다에 혜성이 떨어졌다, 우리 공군 전투기 편대가 미확인비행물체(UFO)를 추적했다, 우리가 만든 로켓이 드디어 달에 도착했다…. 우리도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살아야 되지 않겠는가.
나 <스타워즈> 같은 과학소설(SF) 영화 대작들은 할리우드의 영화인들이 훌륭하다기보다는 미국이 우주개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우주문화의 꽃이 활짝 피었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 SF 대작은 과학기술이 적극적으로 홍보된 분위기 속에서 잔뼈가 굵은 영화인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거북선이 새겨진 옛 500원 지폐를 가지고 조선 사업을 홍보했다는 고 현대 정주영 회장의 일화를 되새기면서 오늘도 필자는 새 1만원권 지폐를 열심히 만지작거리고 있다.
  • ?
    이상수 2007.05.09 01:47
    http://news.hankooki.com/opinion/opi_sci_essay.htm

    여기군요. ^^
  • ?
    정영옥 2007.05.09 01:47
    과학에 관심을 가지는 인생을 맞이할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우주가 너무너무 경이로워보이는 요즘.. 예뻐보이는 요즘..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44 공지 지식네트워크 행사 참가 5 박혜영 2007.10.30 2094
2943 공지 <b>61회 모임 - 62회, 63회 선정도서 안내. 송윤호 2005.01.04 2094
2942 공지 <b>11월 23일 화요일 ~!!! 58회 모임 안내!!! 송윤호 2004.11.21 2094
2941 [우주축제] 백북스부스 현장 사진 -1 12 윤보미 2009.10.14 2093
2940 수학아카데미 2기, 시작합니다~~~~ 4 김영철 2010.02.19 2092
2939 공지 [공지] 한 눈에 보는 1월 백북스 모임 9 김영이 2009.01.09 2092
2938 서호주 탐사프로그램 2 이갑주 2013.06.05 2090
2937 묵점 기세춘 선생은 어떤 분인가? 2 강신철 2009.11.09 2090
2936 14일 아침 6시 30분까지 인천공항 j카운터에서 만납니다. 김영이 2009.08.13 2090
2935 문호연 첫 생일입니다. 20 file 문경수 2009.06.13 2090
2934 공지 2008년 11월 대전, 볼만한 영화행사 8 전광준 2008.11.06 2090
2933 공지 (대전과학모임 결성!) 빅 히스토리 프로젝트 시작합니다. 4 박순필 2016.05.15 2089
2932 KBS 글로벌 다큐멘터리 "우주의 기적, 생명" 방영 중 고원용 2014.02.17 2089
2931 북콘서트 - 우리대전같은책읽기 1 file 강신철 2009.12.04 2089
2930 공지 우주의 역사 - 제본신청받아요!! 28 김영이 2009.03.10 2089
2929 공지 이제서야 들리게된 독서 클럽... 6 박진훈 2007.08.01 2089
2928 공지 여유찾기 6 황보영 2007.05.09 2089
2927 공지 [re] 9월 6일 뇌과학박문호 박사님강연_compact 출력용 ppt file 김민정 2008.09.09 2088
» 공지 한국일보 <사이언스 에세이> open! 2 양경화 2007.05.09 2088
2925 [공지] 161회 독서토론회 안내(3월 10일 19시 오늘입니다.) 김홍섭 2009.03.10 208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 216 Next
/ 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