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공지
2007.05.01 08:38

월요일 안방 극장

조회 수 1714 추천 수 0 댓글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더러운 거실에 이불을 깔아선 안돼!"

원칙을 선언하고는 목욕탕으로 들어갔습니다. 씻고 있자니, 청소기를 질질 끌고다니며 윙윙거리는 소리, 쿵쿵거리는 발소리가 계속 들리더군요.

거실로 나오니 아들애는 이불을 끌고나와 거실에 펴고 있고, 딸애는 쟁반에 냉수 3잔, 어제 먹다 남은 새우깡과 땅콩 한접시를 내려놓고 있었습니다.

"엄마, 맥주 한잔 하실려우?"

"어휴, 무슨 맥주... 지금이 맥주 마실때냐?"

애들은 온갖 수선을 다 떨더니, 드디어 거실 조명을 끄고는 이불 위에 앉아 새우깡을 와작거리며 기다렸습니다.

"한다!!"

"저 아저씨 옷 달라졌네!"

 





저희집 월요일 안방극장입니다.

박박사님이 엄청난 시간과 노력으로 쌓아올린 지식과 통찰력. 그것을 땅콩 까먹으며 두 발 뻗고 들어도 되는 것인지 정말 죄송스러웠습니다. 이렇게라도 지식은 위에서 아래로 흘러가는 것인지...

동물은 운동하고, 인간은 "잘" 운동한다는 대목에서 아이들이 낄낄거렸습니다. "조용히 좀 해봐! 거, 참 시끄럽네..."

야단법석 속에서 들었지만 오늘 강의는 아주 멋졌습니다. 까불다 잠이 든 한 명을 빼고는 적어도 두 명의 시청자들에게는 지식과 감동이 전달되었습니다.





 

"저거 봐. 공부하니까 신경세포 돌기 생기는 거 보이지?"

"엄마나 많이 공부해서 많이 생겨라!!"


당연히 생기게 해야죠. 눈과 귀만 열어두면 쑥쑥 자라날 수 있는걸요. 월요일 안방극장,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하하...




  • ?
    임숙영 2007.05.01 08:38
    귀여운 쌍둥이의 모습이 떠올라 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네요.^^
  • ?
    이재우 2007.05.01 08:38
    저는 등받이 없는 의자에 노트북을 올려놓고, 방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방송을 봅니다.. 근데요 박문호 박사님 = 아저씨, 왠지 이상하네요.^^
  • ?
    정영옥 2007.05.01 08:38
    저도 아저씨가 누군가 했어요..정말 멋진 풍경이네요. 함께 공부하는 분위기~ ㅎ

  1. 운영위원님들께

    Date2009.05.27 By엄준호 Views1914
    Read More
  2. 운영위원회 회의결과를 보고...

    Date2011.05.22 By신양수 Views1760
    Read More
  3. 운영자 모든 분 감사합니다...

    Date2005.11.16 Category공지 By차인환 Views1963
    Read More
  4. 운영자님 홈피 오픈 추카추카...^^

    Date2002.07.30 Category공지 By이강성 Views3300
    Read More
  5. 운영자님!

    Date2004.07.01 Category공지 By박은정 Views2067
    Read More
  6. 운영자님, 프린트 기능을 좀...

    Date2008.04.07 Category공지 By이석봉 Views1179
    Read More
  7. 운영자에 대한 건의사항

    Date2003.08.15 Category공지 By황희석 Views2524
    Read More
  8. 울룰루와 달

    Date2012.03.08 By문경수 Views1333
    Read More
  9. 울산시계

    Date2005.02.25 Category공지 By현영석 Views2276
    Read More
  10. 웃음을 주세요 힘을 주세요 용기를 주세요

    Date2008.07.29 Category공지 By전재영 Views1554
    Read More
  11. 웃음의 묘약

    Date2007.04.04 Category공지 By김주현 Views1844
    Read More
  12. 워크샾 후기

    Date2008.03.25 Category공지 By이병설 Views1231
    Read More
  13. 워크샵을 위한 후원금 - 감사합니다.

    Date2008.03.26 Category공지 By송윤호 Views1251
    Read More
  14. 원원사

    Date2005.06.07 Category공지 By박문호 Views2192
    Read More
  15. 원주율 π ..3월14일은 파이(π)데이...수학관련

    Date2009.03.12 Category공지 By서지미 Views2414
    Read More
  16. 월급 쪼개 제자들 연수 보낸 교수님들/중앙일보

    Date2008.07.03 Category공지 By이동선 Views1959
    Read More
  17. 월드사이언스포럼을 다녀와서

    Date2008.05.05 Category공지 By전지숙 Views1638
    Read More
  18. 월드컵이 동북아에 주는 의미

    Date2002.07.04 Category공지 By대덧넷 Views5277
    Read More
  19. 월요일 아침의 편지.

    Date2008.11.14 Category공지 By윤보미 Views1635
    Read More
  20. 월요일 안방 극장

    Date2007.05.01 Category공지 By양경화 Views171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66 167 168 169 170 171 172 173 174 175 ... 216 Next
/ 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