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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10 19:27

사랑밖에 난 몰라

조회 수 2296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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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황정민이란 남자 배우와 전도연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 '너는 내 운명'을 봤습니다. 영화를 좋아하는 저이지만 그동안 이런저런 일로 보지 못한 영화들이 많았는데 참으로 오랜만에 집에서 지난 멜로 영화 한편을 봤습니다.

 


스토리는 단순했습니다. 한 남자의 변함없는 사랑입니다. 다방 아가씨를 사랑해 결혼했는데 아내의 옛남자가 나타나고, 설상가상으로 아내가 후천성면역결핍증, AIDS까지 걸린다는 얘깁니다. 그 아내를 끔찍히 사랑하는 남편의 일관된 사랑과 그들만의 행복이 눈물짓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구성이 그렇게 탄탄한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어설프게 장면과 장면이 이어지는 그저 그런 영화였습니다. 그렇지만 배우들의 연기는 대단했습니다. 전도연씨의 무르익은 연기가 그랬고, 시어머니역의 나문희씨도 더할 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특히 전도연, 어느덧 한 남자의 사랑에 마음을 열면서 가진 시골 다방 앞 회식장면에서의 노래는 압권이었습니다.

 


반주없이 부른 심수봉의 노래 '사랑밖에 난 몰라'였습니다. 대형 오케스트라에 맞춘 그 어떤 노래보다 마음을 파고 들었습니다. 가식없이 상황에 몰입해 부른 무반주 노래와 가사 때문이었습니다. 가사는 이렇습니다.

 



그대 내 곁에선 순간 그 눈빛이 너무 좋아.

어제는 울었지만 오늘은 당신땜에 내일은 행복할거야
얼굴아 아니 멋도 아니 아니 부드러운 사랑만이 필요했어요. 지나간 세월 모두 잊어버리게 당신없이 아무것도 이젠 할 수 없어 사랑밖에 난 몰라


무심히 버려진 날 위해 울어주던 단 한 사람.

커다란 어깨위에 기대고 싶은 꿈을 당신은 깨지 말아요.
이 날을 언제나 기다려왔어요 서러운 세월만큼 안아주세요.
그리운 바람처럼 사라질까봐

사랑하다 헤어지면 다시 보고 싶은 당신이 너무 좋아


영화에서 전도연은 중간 정도 이노래를 부르다가 울어버립니다. 티켓다방 종업원으로, 아니 그전에 알려지지 않은 세월의 아픔을 그리고 처음엔 거부했지만 어쩔 수 없이 한 남자의 진실에 무너지는 여인의 심정을 느끼게 했습니다. 그것도 클로즈업한 얼굴 화면에서. 그래서 저는 울었고 아주 행복했습니다.
  • ?
    양경화 2007.04.10 19:27
    대학시절, 노래방에서 한 친구가 이 노래를 부르는 것을 듣고는 거리로 뛰쳐나와 대성통곡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 노래엔 이상한 힘이 있는 것 같아요..
  • ?
    김주현 2007.04.10 19:27
    저도 노래방에서 불러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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