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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24 09:00

그저 맡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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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 태화관이 ETRI로 잠시 옮겨진 것이 아닌가 하는 감흥을 안고.

같이 참석한 친구 소립과 조촐한 순대안주와 소주한병을 놓고 잠시 감흥을

다시 끄집어 낸다. 참으로 대화의 고리는 한계가 없음을 다시 느끼며.

우연인지 모르지만 서울에서 내려올때 산 책은 버스에서 밀린 잠을 청하느라

자세히 읽지 못했다. 책에 나온 상황처럼 이른 새벽 서울로 향하는 버스에서

마음을 추스리고 다시 읽기에 몰입해 본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요즘 책을 읽으며 공감하고 내 생각과 일치하는 부분에 밑줄을 그어가며 책을

보는 습관이 생겼는데. KTX에 비해 버스는 너무 흔들림이 많아 줄긋기가 힘이

든다. 애써 반듯하게 그어 보려 손에 힘을 주지만 책이 볼품없어 지고 추스려

논 마음까지 지저분해지는 느낌이 든다.

이런 마음이 지배하는 순간도 잠시. 왠지모를 편한함이 엄습해 온다.

굳이 똑바로 밑줄을 그으려는 생각을 버리고 버스의 흔들림에 따라. 파동치는

물결모냥으로 선을 긋고 있는 내 손이 보인다.

아차.! 흔들림을 굳이 거역할 필요도

없었다. 그저 맡기면 된다.

좋은 시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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