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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17 09:00

진짜 독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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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에 머리를 처박는 것은 독서가 아니다. 책장을 한장 한장 넘긴다고 책 읽은 것이 아니다. 내 잠든 정신을 깨우지 못하고, 내 삶에 기쁨이 되지 못하는 독서는 독서가 아니다. 쓸모 없는 지식, 죽은 정보는 읽지 않느니만 못하다. 문자로 된 책을 읽는 것만이 독서가 아니다. 아침 출근길의 짧은 일별, 이전에 무심히 지나치던 사물과의 느닷없는 만남, 잘 알고 있다고 믿었던 것에서 발견하는 낯섦, 아니면 아침에 들창을 열었을 때 내 귀를 울리던 새소리의 새삼스런 감동, 이런 것들이 진짜 독서다. 책은 도서관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책을 읽어 지식을 얻듯 세계와 만나 깨달음을 얻는다면, 그것이 진짜 독서다. 책은 우주다. 세계는 책이다. 우주 만물은 하나하나가 열려진 텍스트다. 거기에 적히 의미의 정수를 빨아들일 수 있는 사람은 훌륭한 독서가다. 책을 읽어 삶이 향상될 수 없다면 그런 책은 읽어 무엇 하겠는가?

박지원의 答京之之二

- 정민 저 '죽비소리'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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