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조회 수 2396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보길도에 관한 재미있는 글이 있어 여기 옮김니다.

<<강제윤의 보길도 편지>>

'여보세요 거기 보길도죠? 민박 예약한 사람인데요, 찾아갈려면 어떻게 해야 되죠?'
"완도 화흥포항이나 땅끝에서 배 타고 들어오시면 됩니다"
"예? 배타고 들어간다고요?"
"섬인데 배타고 들어와야죠, 그럼 뭘타고 들어 옵니까."
"보길도가 섬이라구요!"
여름철이라 찾아오는 사람이 많아지다 보니 별 사람들이 다 있습니다.
그런 전화를 받을 때마다 나는 이름이란 것과 이름 난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보게 됩니다.
어제도 비슷한 전화가 왔었습니다.
"거기 가려고 하는데 기차역에서 가깝나요?"
내가 모르는 사이에 보길도까지 철교가 놓여진 걸까.
"기차역에서는 먼데요"
"그럼 버스는 자주 다니나요?"
"섬까지 무슨 가차가 다니고 버스가 다녀요." 어이없어서 퉁을 놓습니다
"예! 거기가 섬이예요."
사람들이 이름난 것을 쫓는 모양이 이 지경입니다.


(2)

관광버스 몇 대가 연달아 들어옵니다.
송대관의 네박자 가락이 저물녁의 정적을 깹니다.
버스는 세연정 앞에 도착했지만 중 노년의 관광객들은 내릴 생각을 않습니다.
얼큰하게 취해, 관광 버스 속의 춤판은 끝날 줄 모릅니다.
세연정 부근 공용 화장실을 나오는데 관광 버스에서 내린 얼굴 붉은 초로의 관광객이 길을 막아 섭니다.
말 좀 물읍시다. 윤선도 가는 배는 어디서 타는 게요.
예?
아, 윤선도엘 가는 배는 어디서 타냐구.
여기가 보길도라며, 보길도까지 왔는데 그 유명한 윤선도엘 안가 볼 수 없지
않어, 보길도에서 아주 가깝다는데.
이 늙은이가 지금 이 젊은이 하고 농담 하자는 건가.
하지만 중늙은이의 표정에는 장난기가 없습니다. 내 참, 농담이 아니군.
난 모르것씅께, 딴데 가서 물어 보씨요.
윤선도가 보길도만큼이나 유명한 섬인데 너는 그것도 모르냐는 듯이
중늙은이는 뭐라고 뭐라고 투덜거리며 화장실 안으로 사라집니다,

  1. 임은정 작가님.. *^^*

    Date2004.10.29 Category공지 By송윤호 Views2376
    Read More
  2. 56회 모임 인물전~!!! *^^*

    Date2004.10.28 Category공지 By송윤호 Views2344
    Read More
  3. 56회 토론회 후기입니다. ^^

    Date2004.10.27 Category공지 By송윤호 Views2058
    Read More
  4. 윤선도 가는 배는 어디서 타나요?

    Date2004.10.27 Category공지 By강신철 Views2396
    Read More
  5. <b> 11.06~07 남도 답사 여행 신청 및 안내 ! (내용 수시 업데이트)

    Date2004.10.23 Category공지 By송윤호 Views2231
    Read More
  6. 56회차 모임! 10월 26일 화요일 입니다 .^^

    Date2004.10.23 Category공지 By송윤호 Views2257
    Read More
  7. 57차 독서모임 11.10 수요일

    Date2004.10.23 Category공지 By현영석 Views2279
    Read More
  8. 김갑기 교수님께서 책을 기증하셨습니다.

    Date2004.10.18 Category공지 By강신철 Views2714
    Read More
  9. 교보문고에서 책을 기증했습니다.

    Date2004.10.18 Category공지 By강신철 Views2192
    Read More
  10. 오늘 참석 못했네요...

    Date2004.10.12 Category공지 By김정연 Views2245
    Read More
  11. 오늘 토론회(10월12일)는 교보신문사에서 취재한답니다.

    Date2004.10.12 Category공지 By강신철 Views2245
    Read More
  12. 붓꽃처럼 고고하게...

    Date2004.10.12 Category공지 By강신철 Views2314
    Read More
  13. 꽃처럼 풍성한 마음으로...

    Date2004.10.12 Category공지 By강신철 Views2152
    Read More
  14. 내일(12일 화요일) 55회 토론회 열립니다. ^^

    Date2004.10.11 Category공지 By송윤호 Views2007
    Read More
  15. 가을하늘을 보고 마음의 여유를 느끼세여.!~~~

    Date2004.10.10 Category공지 By송근호 Views2076
    Read More
  16. 독서여행(다산초당-소쇄원-녹우당-보길도)

    Date2004.10.09 Category공지 By박문호 Views2266
    Read More
  17. <font color=red>10~11월 독서클럽 토론회/답사 행사 일정

    Date2004.10.07 Category공지 By송윤호 Views2025
    Read More
  18. <font color=blue>11월 6일 문화 답사 신청하세요!! (신청자 명단 추가)

    Date2004.10.04 Category공지 By송윤호 Views2221
    Read More
  19. 가입인사드립니다.

    Date2004.10.04 Category공지 By김정연 Views2128
    Read More
  20. 보석 같은 하늘... ^^

    Date2004.10.03 Category공지 By송윤호 Views211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77 178 179 180 181 182 183 184 185 186 ... 216 Next
/ 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