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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선정 올해의 책 『노마디즘』 |

동아일보 책의향기 김형찬 기자 | 2002-12-21 |

1999년부터 2001년까지 서울 시내의 한 세미나실에서 현대 프랑스 철학자인 질 들뢰즈의 저서 『천의 고원』을 읽으며 함께 이야기한 강의의 기록이다. 3년에 걸친 강의를 녹음해 글로 풀고 교열을 거친 후 본래 강의를 했던 저자가 그 원고를 1년 동안 다시 손질했다. 원고지 6000여장, 책으로는 1500여쪽. 보기만 해도 ‘무거운’ 책이지만 이국의 난해한 철학을 우리의 삶 속에서 소화해 냈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주목했다.

『천의 고원』을 텍스트로 이용하기는 했지만 문학 예술 철학 역사학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들뢰즈의 철학을 저자 자신의 삶과 이 시대 한국사회의 현실 속에 끌어들여 사유하며 풀어냈다. “철학은 삶의 문제, 새로운 삶의 방식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저자 자신의 말에 충실하다.

1980년대 마르크스주의 이론가였던 저자는 1990년대부터 다가갔던 탈근대적 사유의 궤적을 마르크스주의와 다시 결합하며 들뢰즈를 통해 정리해 냈다. 80년대에 한국사회에서 자아와 타자의 대립과 투쟁으로 해석됐던 사회적 관계는 이제 언제 어디서나 새로운 관계를 맺고 끊임없이 변화하며 창조적 생산을 이뤄 내는 다양한 ‘배치(排置·Agencement)’의 모습으로 나타났다. 세상 모든 것은 고정된 개체가 아니라 어떤 관계망 속에 놓이느냐에 따라 의미가 규정된다는 것이다.

“노마디즘은 한곳에 머물지 않는 사유하는 자의 모습”이라고 설파하는 저자의 강의록은 들뢰즈의 철학과 저자의 사유, 독자의 책읽기를 하나의 역동적 관계망으로 연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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