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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시간 홈베이스 복귀 화보...

by 송윤호 posted Mar 06,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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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부터 어긋나기 시작했다....



눈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움을 보기도 전에...



언덕길 곳곳 마다 차들은 멈춰서야 했다....(포텐샤, 스타렉스...후륜 구동 차들...)



언덕길까지 극심한 정체 후(아까 그 포텐샤, 스타렉스 등등의 차들 땜에..)

언덕길을 넘어서면서 한가해졌다....

이 때 까지는 갈만했다...



신탄진 IC 부터 죽암 휴게소까진 10분 밖에 안걸렸다....그런데....



휴게소 들어온 순간 부터 모든 차량들의 움직임이 정지...

본선에 나가 확인을 해봐도 몇 시간째 제 자리....



휴게소 전기도 차단되고 본선에 있는 사람들도 휴게소로 대피 시작...


제자리 서있기가 10시간 경과 후 사람들 눈치 빠른 사람들은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 음식물 사재기 시작



나는 휴게소 주유소 담을 헐고 탈출 했지만 고속도로는 암흑 천지....



경부 상행선의 모습이다...

훨씬 어두웠지만 최대줌 최대 광량으로 찍어서 식별할 수 있게 했다.

모든 차들은 올스톱...연료 문제로 시동도 켜지 못했다.



국도로 탈출한지 3시간째...나의 위치도...고속도로의 이동도 없다....



내린 눈이 무심하고...



국도에서도 고립상황은 계속...사람들이 아예 밖에 서있다...

다행히 국도엔 중간 중간 연료 충전할 곳이 있어서 60% 정도는 시동을 켜

놓을 수 있었다.



밤 늦어서야 헬기가 출몰하기 시작한다...



휴게소에 있을때 군헬기를 통해서 위급환자가 이송 됐다.

119 구급 요청한지 6시간 만에....ㅡ,.ㅡ++

제발 그 분 살아 있으시길...




크레인 한 대 출몰...길을 막고 있는 트럭을 치운다...

그러나 판단 미쓰...

지금 저 사진 위치에서 1.5키로 앞 언덕에는

15톤 이상의 트럭 10대 이상이 버려지고 추락하고 길을 막고 있었다....



남이 농협앞....청주지역에서 건너오는 차들이 하나도 없다...

나중에 언덕길 통과하면서 보니...정말 아비규환 그말이다....

중앙 분리대 때문에 회차 하지도 못하고 청주까지 늘어서 있었다...

물론 다들 시동을 끄고....

더구나 12시경을 기점으로 영하로 온도가 돌아서면서 저 울퉁불퉁 하지만

축축했던 눈들이 모두 꽁꽁 얼어버렸다...



새벽 한 시 고속도로 탈출 후 5시간째....

드디어 척산 언덕을 제한적으로 통행 시키기 시작했다.

한 번에 5대 정도씩 경찰의 통제아래....



여전히 상대방 차선은 완전 불통되어 아무도 못오고 있고

내 쪽에서만 가까스로 통행하고 있다.....




정말 심각한 상황이 많았지만

그 땐 정신이 없어서... 사진을 못 찍었군요...

다시는 이런일이 없길..

그리고 군 병력까지 동원되었다는데 잔여 고립 시민들도

빨리 구출되길 바랍니다.



이상 대전 출발 어제 아침 8시 ... 청주 도착 오늘 새벽 3시...



송윤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