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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12 09:00

박노자와 도올

조회 수 2005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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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mbc에서 첫 방영되었던 도올의 강의때문에 시끌벅적했지요.
저도 보진 못했는데 내일 12시경 재방을 한답니다.

논란을 일으켰던 부분이 현 우리 역사가 상당히 바람직하다는 설명과 덧붙여 대통령에 대한 칭찬이 들어간 점이라고 합니다. 정치적 발언으로 해석되어 그런 모양입니다.

도올은 서양시각의 역사관(역사는 진보하고 있으며 직선적 흐름을 가야한다)을 빨리 떨쳐내야 우리자신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고 그것을 바탕으로 미래에 대한 비젼을 제시해야 한다고 보더군요. 아울러 현재의 혼란상황을 탈 서양시각에서 진단하고 있습니다.

저도 직접 보지 않아 더이상 말을 하는것이 애매한데요...
재미있는것은 얼마전 발간된 박노자의 <하얀가면의 제국> 이란 책을 읽으며 느꼈던 맥락과 도올의 생각이 맞닿아 있는것 같습니다.

박노자는 우리 사회를 오리엔탈리즘과 옥시덴탈리즘의 최면에 걸려 정체성을 찾지 못하고 끌려다닌다고 보았습니다. 이것은 비단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의 고향 러시아도 마찬가지이고 대체로 뒤늦게 자본주의에 뛰어들어 헉헉거리며 그 발전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 몸부림치는 나라들이 비슷하게 겪었다고 봅니다. 또한 역사란 철저히 당시 권력을 잡은 주류를 위한것이었기에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소수의 목소리를 찾아내어 들어봄으로써 사실에 가까이 갈 수 있다고 봅니다. 정확한 사실인식이 이루어져야 미래를 위한 비젼도 권력을 가진 주류들이 아닌 민중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을거란 희망을 갖고 있는것 같습니다.

러시아 인이지만 귀화해 한국인이 되고 현재는 노르웨이에 사는 그의 이력이 균형감을 만들어준건 아닌지... 외부 시각으로 우리가 보지 못하고 놓치는 점들을 짚어내면서도 내부 시각인 한국인의 정서에 와닿는 표현을 쓰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박노자의 책들과 도올의 tv강의. 유익한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 ?
    송윤호 2004.01.12 09:00
    차기 모임 도서를 신청하면서 박노자저의 책들도 눈여겨 봐야겠군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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