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사람을 만나 서로 좋아하면 두 사람 사이에 물길이 튼다. 한 쪽이 슬퍼지면 친구도 가슴이 메이고 기뻐서 출렁거리면 그 물살은 밝게 빛나서 친구의 웃음소리가 강물의 끝에서도 들린다. 처음 열린 물길은 짧고 어색해서 서로 물을 보내고 자주 섞여야겠지만 한 세상 유장한 정성의 물길이 흔할 수야 없겠지. 넘치지도 마르지도 않는 수려한 강물이 흔할 수야 없겠지 긴 말 전하지 않아도 미리 물살로 알아 듣고 몇 해쯤 만나지 않아도 밤잠이 어렵지 않은 강 아무려면 큰 강이 아무 의미도 없이 흐르랴. 세상에서 사람을 만나 오래 좋아하는 것이 죽고 사는 일처럼 쉽고 가벼울 수 있으랴 큰강의 시작과 끝은 어차피 알 수 없는 일이지만 물결을 항상 맑게 고집하는 사람과 친하고 싶다. 내 혼이 잠잘 때 그대가 나를 지켜 보아주고 그대를 생각할때면 언제나 싱싱한 강물이 보이는 시원하고 고운 사람을 친하고 싶다. 마종기의 '우화의 강' 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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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선정 도서 "2막"(명진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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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 모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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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자와 도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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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공지] 차기 모임 관련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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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뜻 깊은 시간 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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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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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가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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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제 37차 오프라인 토론회~!! 오늘(7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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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이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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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는 책 백권에 도전 할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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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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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좋은 한 주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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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 카풀 한남대->ETRI & 늦게 송년회만 참석하시는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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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사람을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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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이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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