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공지
2003.07.23 09:00

부끄러워 할 줄 아는 이

조회 수 2500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지난 12일 토론을 맡아주신 김갑기 교수님께서 후기로 전해주신 글입니다. 선비다운 선비를 보기 힘든 세상에서 귀감이 되는 글이기에 여기 올립니다.

"藏器於身, 待用於國者, 士也, 士所以尙志, 所以敦學, 所以明禮, 所以秉義, 所以矜廉, 所以善恥, 而又不數數於世也."
- 신흠(申欽, 1566-1628) 사습편(士習篇)

몸에 역량을 간직하고 나라에 쓰이기를 기다리는 사람이 선비다. 선비는 뜻을 숭상하고, 배움을 두터이 한다. 예를 밝히고, 의리를 붙든다. 청렴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부끄러워 할 줄 안다. 하지만 세상에 이런 선비가 흔치 않다.


밥그릇에는 밥을 담고, 국그릇에는 국을 담아야 하듯이 그릇에는 만들 때부터 정해진 용도가 있지만 사람은 용도가 미리 정해지는 것이 아니다. 무릇 선비는 다양한 지식과 기술을 익혀 담고 있어 어떤 일이든지 할 수 있는 만능 그릇이 되야 한다. 그 다음에는 나라에서 써주기를 기다리는 자가 선비다. 선비는 뜻을 세우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학문 하는데 힘을 많이 쓴다. 지켜야 할 예의는 명확히 지키면서 의로운 일에 나서기를 두려워 하지 않는다. 이재를 탐하지 않고 근검 절약하며 청빈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실수로 바르지 못하거나 의롭지 못한 일을 하게 되면 부끄러워 할 줄 안다. 안타까운 것은 이러한 선비다운 선비를 만나보기 힘든 것이 요즘 세태다.


  • ?
    이선영 2003.07.23 09:00
    고전에서 만나는 의인들을 보면 가끔씩은 속도를 늦추고 시간을 뒤로 돌려 그들의 뜻깊은 심성과 행동을 새겨봐야 할것 같습니다.
  • ?
    이선영 2003.07.23 09:00
    어쩌면 그들보다 더 고리타분하고 진부한게 현재의 우리가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듭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664 공지 한강고수부지에서 텐트 설치하기 3 file 김영이 2009.02.17 2500
» 공지 부끄러워 할 줄 아는 이 2 강신철 2003.07.23 2500
3662 공지 아앗..ㅠ_ㅠ 구용본 2003.05.06 2500
3661 책 추천: '천태사상으로 풀이한 현대과학' [김성구, 지창규 지음] (2011) 3 이정모 2011.04.03 2498
3660 일상속의 들뢰즈 이중훈 2009.12.16 2498
3659 김미경 강사 저자 특강을 듣고 우성수 2009.05.13 2498
3658 공지 詩 A bird died today. The bird flies in my brain. 6 박성일 2007.05.10 2497
3657 공지 Reading Map-제 76회 독서토론 자료 이진석 2005.08.24 2497
3656 공지 [re] [8월 1일 충청투데이] 100books 소개 이정원 2008.08.02 2494
3655 공지 100권독서크럽 선정책 모음 6 현영석 2007.06.28 2493
3654 공지 조심스러운 만남... 이선영 2003.01.29 2492
3653 돌아가신 이윤기 선생님 인터뷰 4 이중훈 2010.08.28 2491
3652 공지 국내의 성공한 독서광, 안철수·이어령·이언호·김대중 5 문경수 2007.11.13 2491
3651 공지 조영창의 12첼리스트 콘서트 후기 8 윤성중 2008.11.30 2490
3650 공지 저겨 0~~ 책 추천좀 해주세염 0~ 구용본 2003.05.25 2488
3649 공지 [알림] 명일(25일) 오프라인 모임 있습니다. 송윤호 2003.02.24 2486
3648 공지 인생을 가불하시겠습니까? 고재명 2003.02.14 2486
3647 공지 제가 좀 늦었습니다.. 김미영 2003.03.05 2484
3646 공지 첫 참석(오프라인 독서모임) 소감_ 이강식 이강석 2003.01.21 2484
3645 공지 안녕하세요! !잘 도착했습니다. 송근호 씀 070717 7 file 송근호 2007.07.17 248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 216 Next
/ 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