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조회 수 222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현영석 교수 “IT 미래도 책속에 있지요”

“책을 읽어야 국력이 강해집니다”

대덕밸리에서 ‘독서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남대 경영학과 현영석 교수(51)의 말이다. 그는 “대덕밸리가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이기기 위해서는, 또 한국이 미국이나 일본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우리 국민이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교수는 지난해 6월 대덕밸리 일대의 대학교수, 과학기술자, 벤처기업인 등을 주축으로 ‘100권 독서클럽’(www.100booksclub.com)을 만들어 1년여 동안 운영해오고 있다.

이 모임은 특이한 면이 많다. ‘자동차 신제품 개발’이 전공인 그는 늘 여러가지 분야에서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것을 좋아한다. ‘100권 독서클럽’도 그의 ‘신제품 개발’ 마인드가 빚어낸 ‘작품’이다.

그는 대덕밸리내 기업체 관계자들로부터 “요즘 대학을 졸업하는 사람들은 독서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기업체에 들어올 경우 문제해결 능력이나 상황대응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 그래서 그는 대학생 등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형태의 독서운동을 펴기로 결심했다.

독서의 효과가 높은 모임을 연구하던 그는 오프라인의 ‘독서모임’을 중심으로 온라인상의 ‘독서운동’을 펼쳐나가는 독서모임을 생각해냈다. 그는 대학교수, 벤처기업인 등 20여명과 함께 매월 둘째·넷째주 화요일 오전 7시부터 대덕밸리 내 한국과학기술원에 있는 벤처카페 ‘아고라’에서 독서모임을 열었다.

처음에는 모임을 주도한 교수와 벤처기업인이 주로 모였으나 참여폭이 대덕연구단지 연구원, 언론인, 대학생 등으로 점차 확대됐다.

독서모임은 일반과학, 역사, 철학, 사회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리 지정한 한 권의 책을 읽고 와 독후감을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모임은 이후 저자나 관련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까지 발전해 나갔다.

그동안 회원들은 ‘적극적 사고방식’ ‘오사카 상인의 지독한 돈벌기’ ‘문학 속 우리 도시 기행’ ‘최신 EU론’ ‘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 ‘오만한 제국’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었다.

현교수는 이런 오프라인 상의 독서모임과 동시에 온라인 상의 독서모임을 열어 ‘독서바람’을 일으키는 데 주력했다.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한 현교수는 오프라인 상의 독서모임에서 읽는 책을 소개해놓고 온라인 상의 회원들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오프라인 상의 모임이 끝나면 좋은 독후감을 홈페이지에 올려 다른 사람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

‘100권 독서클럽’의 인기는 갈수록 높아졌다. 출범 초기 수십명에 불과하던 온라인 상의 회원수는 매월 수십명씩 증가했다. 현재는 온라인 상의 회원수가 무려 600여명에 이른다. 책을 읽고 독후감 등 글을 올리는 열성파 회원이 대부분이다. 참여하는 사람들의 폭도 넓어졌다. 대학생은 물론 주부들까지 너도나도 독서모임에 참여했고 서울, 부산 심지어는 미국 등 외국에 사는 사람까지 모임에 가담했다.

대학생들이 2주에 한권씩 4년 동안 책 100권만 읽는다면 사회에 진출, 활약하는 데 큰 힘을 얻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있는 현교수는 이 모임에서 4년 동안 활동, 100권의 책을 읽은 대학생들에게는 100권독서클럽의 ‘인증서’를 발급해줄 예정이다.

대학생이 이 인증서를 취업서류에 첨부할 경우 적어도 이 모임에 참여해온 대덕밸리 내 벤처기업은 그 학생의 지적능력을 인정해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온라인 상의 회원들에게 자신의 독후감을 올려 관리할 수 있는 회원 개개인의 ‘독서방’을 제공하고 있는 현교수는 앞으로는 오프라인상의 독서모임에서 벌어지는 독서토론회를 그대로 찍어 인터넷홈페이지를 통해 동영상으로 서비스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

현교수는 “100권 독서클럽은 가입이나 탈퇴, 모임의 참석이나 불참 등에 대해 관여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회장은 물론 회비도 없지요. 독서는 누가 시켜서 되는 것이 아니고 개인의 의지에 의해 성패가 가려지기 때문에 아무런 규약없이 모임을 이끌어나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윤희일기자 yhi@kyunghyang.com>

최종 편집: 2003년 07월 17일 19:24:25


http://www.khan.co.kr/news/artview.html?artid=200307171924251&code=10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04 지난10월 서울백북스 이인식소장님 강연회 스케치 사진 몇장 박용태 2010.11.11 1914
3803 공지 지나 사피엔스(시간의 흐름을 인식한 인류의 이야기) 박문호 2005.02.28 2098
3802 공지 지금부터는 "공공 도서관" 이야기입니다 이동선 2002.07.10 3766
3801 공지 지금까지는..., 다음으로... 이동선 2002.07.08 3752
3800 공지 지금 하십시요 윤석련 2003.03.02 2320
3799 지구를 위한 시간 - 27일 저녁 8시 30분 부터 9시 30분 1 김완태 2010.03.25 1723
3798 공지 지구! 5 양경화 2007.05.10 1557
3797 공지 지구 모습입니다. 1 이중훈 2008.12.01 1592
3796 공지 지갑의 인연으로 여길 방문하게 됐어염.^^ 관리자 2002.07.14 3773
3795 공지 지.호.락의 학문과 학술원의 길 6 김주현 2007.04.26 2046
3794 즐거운 성탄~ 10 file 임석희 2009.12.24 2430
3793 공지 즐거운 설 보내시길 윤석련 2003.01.30 2651
3792 즐거운 명절 되세요^^ 1 김홍섭 2010.02.12 1735
3791 쥐의 뇌를 이용한 최초의 사이보그 3 장종훈 2009.06.24 1899
3790 공지 중청 대피소 7 문경수 2007.05.17 2451
3789 공지 중용철학강의 문경수 2005.01.07 2069
3788 공지 중요한 것을 중요하다고 아는 것이 참으로 중요하다. 11 윤보미 2009.01.02 1828
3787 공지 중앙일보 신문보고 가입하시는 새내기님들께!! 9 김영이 2009.02.05 2037
3786 공지 중앙일보 기사 보고 왔습니다. 3 김경근 2009.02.12 1658
3785 공지 중성미자의 질량 1 file 육형빈 2009.01.15 186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216 Next
/ 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