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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며...

by 이선영 posted May 29,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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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무더운 날이네요.  바람이 불긴 하지만...
조금전 외출에서 돌아오다 아파트 청소하시는 할머니를
뵈었습니다. 오늘따라 계단에 광까지 내신다고 땀에 흠뻑
젖어 있으시더군요. 빵봉지를 든 한가해 보이는 내 모습이
멋적어 차가운 우유와 빵하나를 들고 나가 드렸더니
감사의 인사가 한참이셨습니다. 아무것도 아닌일에
문을 닫고 돌아서는 마음이 참 좋았습니다.
베푼다는 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행복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국화꽃 향기"에 보면 책읽기 동아리 학생들이 벽지 어린이들을
위해 봉사를 나간 장면이 나오죠. 참 흐뭇한 모습이었습니다.
우리 북클럽회원들도 책 살 돈은 커녕 밥먹기도 힘든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시고 언젠가 그런 봉사의 자리도 마련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책을 읽는 가장 큰 이유는 인간답게 살기 위한 것이 아닐까요.
우리가 책을 통해 배웠으면 그것을 다시 사회에 환원할 수 있었으면...
그런 기대를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