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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내 영어.

by 윤석련 posted Feb 1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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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의 오늘 하노이에서 보내온 글을  , 새롭게 느껴지는 영어가 어디낯선이국 땅에서 온것이라는 생각에 가슴이 설레엿습니다.오랜만의 현교수님의 이름자를 발견하면서 독서클럽에 대한 그분의 애정을 보고 뭔가 답장을 보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영어로 몇자 시도를 했지요.
그런데
왜 이렇게 안써지는 거지요.
하고 싶은 표현을 영어로 옯길려고 하니
도대체 이렇게 쓰는 것이 맞는 영어인지 저도 의심하면서 무조건 써봤어요.
참 답답했습니다.
쉬운말로 모두 가능한 글일텐데 정말 안되는거예요.
교수님의 답메일을 읽으면서
아, 그래 , 맞아 이렇게 간단한건데.

오랜동안 영어를 포기하고 살아온게 이럴땐 정말 후회가 되는 순간이었습니다.교수님의 답메일에 다시 글을 보내고 싶었지만 더 이상 스트레스 받고 싶지 않아서 그냥 있기로 했습니다.
감히 교수님께 되지도 않을 영어로 메일을 보내다니..
'무식한 사람이 용감하다', '아줌마는 용감했다' ?

순간적으로 후회를 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영어공부를 다시 시작하고픈 마음은 별로 안드네요.
저는 우리나라 부모들의 영어 망국병에 걸린 것을 굉장히 안타까워 하는 아주 보수적인 사람이거든요.
'필요한 사람만 영어 해라'
누구나가 다 한방향으로 돌진해가는 모습을 보면
정말 이건 아니다 싶어요.
나름대로 자기식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거지요.
누구나가 똑같은 삶 , 개성이 없는 삶은 그 자체로 자기 방치와 다름없는 자기를 지킬줄 모르는 것이라고.
그렇다고 공부하지 말자는 의미는 아니고.
자기자신에게 절실한 것을 우선으로 하자는
남이 한다고 해서 나도 해야지 하는 것은 피하자는 거지요.

아이키우는 주부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기대어 서서..를 다시 한번 읽기 시작했는데
우리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우리 자신다운것이 무엇인지, 우리다운 것을 어떻게 찾아서 키울 것인지.
우리것을 아는 것이 우리근본바탕을 세우는 첫째로 해야 할 공부라 생각합니다.

일방적인 미국식의 흐름에 무조건 따라서 한다면
우리는 제일이 될 수 없다.
세계 제일이 되고 싶다면 모두가 다 하는 것처럼 미국식을 따라서 할게 아니라 우리것에 대해 소중함을 마음깊이 느낄 수 있어야 되지 않겠나.

세계 국제무대에 우리는 뭘 보여주고 자랑할 수 있을 것인가.

일제시대에는 일본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살이였지만 지금은 미국에 의해 우리의 삶이 흔들리는것 같다.'까르프나(프랑스거지요), 월마트 ' 를 보면 더욱 우리는 우리를 위해 살지 않고 남을 위해  일해주는 임금노동자가 된 것 같아 참 화가 나고 앞으로 어떻게 세상이  흘러갈 것인지 걱정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