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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중국의 은자들
지은이 : 이나미 리츠코  옮긴이 : 김석희
출판사 : 한길사 출판년도: 2002년
현대인의 삶은 도대체가 바쁘다. 삶의 궤적이 늘어 난 만큼 삶의 질이  향상되었다거나 만족도가 높아 졌다고 볼 수도 없다.  그러나 사람들의 근기(根機)와 하고자 하는 욕망과 성품의 차이가 다르기 때문에 보편 타당성으로 인정된 것만이 진리로 추앙 받고 있다.   진리란 세월에 따라 변할 수 있다는 자기 편향적 이입법을 사용한다면 그 또한 편리한 삶의 방법이다.  그러나 이 지구상에는 불변의 진리가 있고 가변의 진리가 있는데 이를 불가(佛家)에서는 방편(方便)이라고 하며 공자는 유위(有爲), 장자는 무위(無爲)라고 하였다.  아마도 이런 의미를 여기서는 은자라고 표현한 듯 싶다.
따라서 은자의 삶이란 모든 것을 초월하였다는 의미이다. 즉 진리와 모순, 순종과 거역, 절제와 욕망등 모든 것을 초월한 제 3의 공간에서 유유자적하는 인생을 말한다.  사서(史書)에는이른바  은자가 무수히 등장하지만 그들의 삶이 외부환경과 사서로  드러난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런 은자에 대한 적당히 알 수 있는 노트가  바로 이 책이 아닌가 싶다.  멀게는 역사에 최초로 등장하는 3황제로부터 가깝게는 청나라에 이르기까지 오랜 역사에서 그나마 인구에 회자(膾刺)되는 인사들을 다이제스트 하여 현대인에 맞게 정리한 책이 바로 "중국의 은자들"  이다. 여기서 말하는 은자의 탄생은 인간의 극한 상황과  도덕 삶의 기준이 벗어나는 시기에 맞추어 이들은 세속과 절연을 하는데 이 과정이 잘 표현하였다. 물론 의외의 경우도 있다 두 번째로 소개되는 동방삭(東方朔) 은 정치적 줄타기 속에  적절한 처세술로 한 세상을 소리 없이 살다 갔다. 그러나 인위적 삶에 대한 거부 및 자연과 예술에 대한 자기 표현방식으로 대부분의 은자들은 세속과 융화를 단절한 것이다. 죽림칠현 백이와 숙제 이백과 도연명등 우리 귀에 익은 인사 외에도 많은 사람이 등장하고 있다.  저자는 방대한 고전을 뒤져 나름대로 은자의 기준을 찾았고 여기에 맞는 이야기 소재를 발굴하였다. 이는 우리가 어느 책에서 발견하지 못한 내용을 보다 사실적으로 기술하였다는 점이다.  한가지 궁금한 점은 사마천의 사기에 등장하는 오제본기(五帝本紀)의 내용 중 오제를 표현할 때 이 책에선 성천자(聖天子)라고 썼는데, 이는 일본어에 등장하는 극 존칭의 의미로 사용된 것을 번역 과정에서 축자(逐字)한 것이 아닌가(?)하는 느낌이 들었다.  
아뭏튼 세상은 갈수록 우리에게 경박단소(輕薄短小)함만을 추구하도록 유도한다. 다행히 나는 이책을 보고 책장을 뒤져 도연명과 이백의 책을 다시 한번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가볍게 보고 자신의 깊이를 다시 측정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충분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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