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공지
2003.01.06 09:00

미영씨...성숙의 기회로

조회 수 256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멘트로 남길려니 좀 길어질 것 같아서 다시 씁니다.
성철 스님의 시봉이야기..에서 필자인 원택 스님이 처음 성철 스님을 찾아갔을때 절 돈으로 3000원을 내 놓으면 화두 하나를 주겠다고
즉  부처님앞에 3000배를 하라는 이야기.
원택스님이 3000배를 하고나자 스님이 내려준 화두는"속이지말라"
처음 이화두를 들었을때는 웃었답니다.
너무나도 평범해서요.우리가 일반적으로 화두는 거창하고 좀 특별한 것으로 생각하듯이 원택 스님도 그 당시에는 그랬었나 봐요.
한참 지난후 일상생활 속에서 문득 그 '속이지말라'라는 화두가 가슴에 크게 울리는 적이 있었대요.
남을 속이지 않는 일은 쉬운일이 될 수 있지만
자기 자신을 속이지 않는 일이 얼마나 힘든일인지 순간적으로 깨닫게 되었던거지요.
제 생각에도 그렇습니다.
남들에게 정직할 수는 있지만
내 자신에게 정직하기가 내 자신을 속이지 않고 내 마음을 속이지 않는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

학창 시절이 끝났다고 해서 공부가 끝난 것은 아니겠지요.
죽는 순간까지 공부를 (일반적으로 말하는 공부를 떠나서 자신이 추구하는 면에서의 일)해야 한다고

신문기사에서 본 기억이 납니다.
공부를 놓으면 죽은 목숨이나 마찬가지다.

자신이 진정으로 되고자 하는 사람
진정으로 원하는것이 무엇인지
자신을 깊이 들여다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저도 한 때는 남의 눈과 명예와 물질을 위해서 교직을 공부하고 싶었던 적이 있었지요.
아이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선생님이 되자는 생각보다는 내 욕심이 앞섰었거든요.이런 마음가짐으로는 안되는 거였지요.나 자신보다 아이들을 먼저 생각하지 않고 내 욕심 채우자고 교직을 공부하겠다는 태도는
나를 속이는 태도 였었던 것입니다.

얼마전까지'나 자신을 속이지 말자'에 생활 속에서 많이 생각하며 적용하고자 했고 요즘에는 '섬기는 사람이 되자'로 저의 화두를 만들었지요
참 어려워요.
쉽지 않은 일이지요
안되어도 자꾸 해보는 겁니다.
쉴 필요가 있을때는 쉰다는 생각으로 하고
그리고 나서 또 하는 겁니다.
저의 사적인 얘기를 너무 많이 한 것 같네요

미영님의 고민이 남의 일 같지가 않아서 이렇게 또 썼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44 공지 바보상자 3 윤성중 2008.04.23 1434
2443 공지 바람처럼 살다간 우리의 아웃사이더 "중국의 은자들" 고재명 2003.01.17 2672
2442 공지 바둑 이야기 6 임성혁 2007.12.28 9810
2441 공지 바닥에는 풍부한 공간이 있다<리처드 파인만> 4 오중탁 2003.06.17 3943
2440 바다사나이, 소설가 한창훈 선생이 백북스에 나들이합니다. 1 file 강신철 2010.09.05 1821
2439 공지 밑에 사진이 안뜨는거 같아서..^^;; 6 김효진 2008.03.14 1198
2438 믿음이 가는 사람 전광준 감독 6 file 강신철 2010.08.15 2472
2437 공지 미처 계절의 아름다움을 맛보지 못한 분들에게 드리는 선물 3 강신철 2003.04.04 2877
2436 공지 미적분학 책 5권 6 박문호 2008.02.06 1897
» 공지 미영씨...성숙의 기회로 윤석련 2003.01.06 2569
2434 공지 미술작품 감상 강신철 2005.01.04 2250
2433 일반 미소의 가치는 얼마나될까 송태희 2018.08.16 77
2432 미선님의 글에 대한 의문 5 이기두 2013.06.19 1864
2431 공지 미니 북콘서트와 몇가지 행사를 엽니다...... 8 이동선 2008.05.31 1803
2430 공지 미국의 다음 대통령으로 오바마를 정확히 예측 3 고세정 2008.11.01 1713
2429 공지 미국에서 100Books의 발전을 바라며 3 차호원 2009.02.09 1667
2428 공지 미국 최고직업 수학자 1 이중훈 2009.01.08 1868
2427 공지 미국 원주민(인디언)의 4월 2 이병록 2008.04.07 1342
2426 공지 미국 마을도서관 이야기 이동선 2002.07.10 3807
2425 공지 뭐랄까, 첫인사라할까요? 18 이정원 2007.10.02 317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 216 Next
/ 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