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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착각,환각 (최낙언 지음)

제목부터 흥미를 유발한다.
우리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거나 듣고 느낀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착각하거나 환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잘못된 것이 아니라 인간이 생존하기에 적합한 조건으로 진화하면서 생긴 특별한 능력이다.

시각을 예로 들어 설명하면, 눈으로 입력되는 정보는 100만 화소일 뿐이고, 뇌에서 400만 화소의 가상이미지를 추가하여 총 500만 화소로 판독한다. 즉, 우리의 시각은 객관적 현실을 그대로 입력받는 것이 아니라 뇌가 만들어낸 환각, 즉, ‘뉴로그래픽‘ 이라는 뜻이다. 인간의 시각은 외곽선과 색상에 주목하여 사물의 패턴을 찾는데 익숙하게 진화했고, 구체적으로 외곽선을 찾거나 색상의 차이를 구별하거나 동적인 움직임을 식별하는데 특화되어 있다. 
인간의 시각 기능의 목적은 배경과 패턴을 구분하는 것인데, 이는 자연에 있는 목적물, 예를 들어 사과를 찾아내거나, 또는 덤불속에 숨어 있는 맹수를 찾아내기 위함이다. 그러나 ’뉴로그래픽‘이라고 해서 엉터리라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생존에 최적화 하는 방향으로 특별히 진화한 결과라는 뜻이다.

맛을 감각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분자에는 단맛, 짠맛, 감칠맛, 쓴맛 등이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인간의 혀에 있는 미각수용체가 탄수화물의 단당류를 인식하면 단맛으로, 단백질의 글루탐산을 인식하면 감칠맛으로 뇌에 신호를 보내는 것이고, 이 신호를 뇌가 처리하여 ‘달다, 감칠만 난다’ 라고 느끼는 것이다. 물론 미각수용체가 뇌에 보내는 신호는 on/off 기반이므로 이진화 신호이다.

인간의 감각은 시각이든 미각이든 기본적으로 자연을 있는 그대로 감각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생존에 맞게 선별적으로 가공하여 판단한다.
시각에 빗대어 말하면,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보고 싶은 대로 보는 것이고, 미각에 빗대어 말하면 인간이 먹기 좋은 음식을 구별하기 위해 단맛, 짠맛 등으로 느끼는 것이다.

첫 장부터 끝장까지 흥미진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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