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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나선_제임스 왓슨 지음, 최돈찬 옮김


과학자들은 어떻게 생활할까?

더욱이 노벨상을 수상한 천재적인 과학자들은 사고방식이나 생활습관이 특별하지 않을까?

연구에 몰입하며 몇 날 며칠이고 식음을 전폐하고 밤을 지새우며 연구하지 않을까?

연애하는 것보다 실험실에서 연구하는 것을 더 좋아하는 특이한 존재들은 아닐까?

 

이 책 이중나선 DNA 구조를 밝혀낸 공로로 노벨상을 수상한 제임스 왓슨이 주인공 입장에서 연구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어 마치 책을 읽는 내가 연구 과정에 동참하고 잇는 듯한아니 최소한 그들의 친한 친구나 가족이 되어 연구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이 책에는 왓슨 이외에 여러 주인공들이 나온다.

 

먼저 노벨상 공동수상지이며연장자로써 사실상 연구를 주도했던 프랜시스 크릭,

왓슨 자신보다 뛰어났기에 여러 면에서 조언을 구하고 무엇보다 크릭의 마음에 들기 위해 노력했던 모습이 그대로 진솔하게 묘사되어 있다.

연구 말미에 이중나선 모형을 만들어 크릭을 놀라게 하고염기배열이 서로 상보적임을 모형을 통해 증명하지 않았다면 아마 노벨상의 주인공은 크릭이고 왓슨은 조수가 되었을 것 같다.

 

다음으로 역시 노벨상 공동수상자인 모리스 윌킨스

인근 대학에서 DNA 연구를 먼저 시작했고 크릭과 왓슨이 DNA 연구를 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던 선배 과학자.

윌킨스는 그 자신의 연구업적보다는 또 한 명의 주인공인 로잘린드 프랭클린이라는 여성 연구자와의 적대적 관계로 더 유명했다윌킨스 입장에서 자신의 조수 연구자로 받아 들였는데로잘린드 프랭클린은 전혀 그럴 마음이 없었으니 속상할 만도 했다그러나 로잘린드 프랭클린은 여성이기 이전에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뛰어난 과학자였다.

 

로잘린드 프랭클린,

자의식이 강한 여성 과학자. X선을 이용하여 DNA 영상을 찍어 왓슨과 크릭이 DNA 구조를 밝히는데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했다초기에는 윌킨스 뿐만 아니라 크릭과 왓슨과도 사이가 좋지 않았지만나중에 이중나선 모형을 본 후에는 서로의 실력을 인정하고 화해하고 협력하게 된다그러나 아쉽게도 노벨상 수상이 결정되기 전, 1958 37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한다. 왓슨은 프랭클린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 책의 후기에 그녀의 공로를 동료로서 애정을 담아 특별하게 기록하고 있다.

 

이외에도 미국에서 연구하던 라이너스 폴링.

대화학자이며일부 단백질의 구조가 나선형임을 주장하여크릭과 왓슨에게 나선형 모델의 존재를 알려준 인물아마 크릭과 왓슨이 성공하지 못했다면 DNA가 이중나선 구조임을 라이너스 폴링이 밝혀 냈을 것 같다.

 

서로가 학문적 성취를 놓고 벌인 경쟁관계였지만 서로의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참고하는 모습. 그리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서로를 축하해주는 장면은 참으로 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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