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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청춘 불온서적 Vol. 1 < 엄지세대 두 개의 뇌로 만들 미래 >


 눈부신 기술의 시대가 도래함과 함께 신인류가 탄생했다. 저자는 두 개의 엄지로 스마트폰을 능숙하게 사용하고, 인터넷을 마치 제 2의 뇌처럼 여기며, 언제든 그 뇌에 자신을 연결할 준비가 되어있는 이 신인류를 ‘두 개의 뇌를 가진 엄지세대’라 일컫는다. 엄지세대의 출현은 역사 속, 인류가 겪은 격변 중 예수의 출현, 중세시대에 나타난 르네상스에 버금가는 일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각 각의 격변은 불가피하게 전 시대와의  단절을 부른다.

기존세대와 엄지세대가 가지는 차이는 완전히 새로운 가치를 급부상하게 하기도하며 기존의 중요하게 여겨졌던 능력의 가치를 하락하게 하기도한다. 기존세대는 실재적이고 물리적인 공간인식을 하며 살아왔지만 엄지세대는 추상적이며 가상적인 공간 속에서 더 많이 살게 된다. 기존세대가 국가와 집단 속에서 단체의식과 소속감에 자신을 반영했다면 이 엄지세대는 그것들을 와해시키고 국가간의 경계를 허무는 ‘온전한 개인’시대를 열었다. 자연스럽게 개인과 개인의 관계를 이어주는 SNS의 활성화의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한 위대한 천재들이 만들어 놓은 일방적 정보를 스크랩하는 것이 아닌, 개인들간의 느슨하고 분산적인 네트워크 속에서 스스로의 아이디어를 표출하고 다른 개인의 목소리를 쉽게 나눌 수 있는 장으로 그 특성이 부각되어지고 있다.

저자는 교육 또한 새로운 형태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지식의 접근이 입에서 입으로전해지는 구전에서 인쇄술의 발명과 함께 책으로 대체되었듯이 인터넷의 출현은 교육기능에 있어 중요한 변수로 작용될 것이다. 지식은 이제 접근이 용이해 졌으며 도처에 어마어마한 양의 정보가 손을 뻗으면 닿을 도처에 있다. 기존처럼 전 과목에 대한 내용을 머릿속에 저장하고 시험지에 쏟아내면 우등생이 되었던 학습방법, 곧 많은 지식의 소유자가 빅브라더로 인정받던 시대는 사라지고 이제는 지식 데이터를 동영상 등의 새로운 형식으로 변형하여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자들이나 축적된 지식들 사이를 연결해 두 지식간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지식으로 창조해내는 일들이 더욱 각광을 받게 될 것이다.

엄지세대의 출현은 구 제도 속에 있는 기관과 사회, 교육을 거부한다. 저자는 이러한 시대변화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소수의 지배자들이 지식을 보유함에 따라 얻은 권력에 복종하기를 원하고 , 연출된 미디어를 통해 대중을 눈속임 하려 하고 있다고 꼬집는다. 또한 현상을 분석하는데에 그치고 새로운 흐름을 인지 못하는 철학, 과거에 머물러 현재와 미래로 나아가지 못한 무능력한 철학을 비판한다. 저자는 엄지세대가 원하는 세상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세계, 개인의 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는 세계, 그래서 많이 흔들리지만 늘 변화하는 부드러운 세계, 모두의 웅성거림이 아름다운 합창이 되는 세계라고 마무리하며 그들에게 따뜻한 시선을 던진다.

엄지세대가 급속히 발전하는 이 시대를 이끌어갈 것이라는 확신과 함께 드는 생각은, 인터넷이 세상을 다 뒤덮기까지는 얼마의 시간이 걸릴까? 하는 의문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인터넷을,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는 여건이 허락되지 않는 지역간의, 국가간의, 계층간의 차이는 얼마나 더 두드러질까? 하는 우려이다. 엄지세대가 구축해나갈 새로운 제도 속에는 소외된 그들까지도 포용할 수 있는, 멀미 나도록 빠른 발전의 속도는 조금 늦추더라도 더 많은, 더 다양한 사람들에게 그 변화를 예견해주고 준비할 수 있게 기다려주는 것. 이것이 유일한 점을 향해 다수가 희생되고 권력이 집중되었던 이전 시대를 뒤로하고 가장 아름다운 차이를 만들어내는 신인류의 신세계이기를 희망한다. 앞서가는 엄지세대들이 더 앞으로만 향하는데 혈안이 되지 않고 뒤떨어진 이들을 봐줄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  

By. 권영옥


Who's 이근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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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남대학교 졸업생 이근완입니다. 자주 찾아 뵐 수 있도록 하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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