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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청춘 불온서적 Vol. 1 < 엄지세대 두 개의 뇌로 만들 미래 >

 

 급변하는 사회에 적응하기 어려운 구세대를 안심시키는 책이다. 저자는 엄지세대에 대한 밝은 미래를 제시함으로써 그들을 나무라기만 할 것이 아니라 믿어주자는 핵심 주장을 펼치고 있다. 실제로 엄지세대는 이전 세대가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해내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알게 되고, 인터넷 공간에서 인맥을 만들어간다. 또한 그들은 넘쳐나는 인터넷 정보 속에서 아직 책으로 출간되지 않은 최신 정보들을 습득한다. 그리고 그 정보들을 토대로 사회적 사안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다. 작가와 저자의 경계도 모호해진다. 누구나 SNS를 통해 작가가 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엄지세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바로 인터넷상의 지식에 대한 문제이다. 인터넷에 무수히 쏟아지는 정보들 중 믿을 만 한 정보는 얼마나 될까? 저자는 말한다. 위키 백과는 여러 사람의 수정을 거쳐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여러 사람이 동시에 편집하고 수정할 수 있다 보니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의 정보가 게재 될 가능성이 있다. 이로 인해 정보의 오류를 낳을 수 있다. 또한 악의적으로 잘못된 정보를 게재할 수도 있다. 그런데 엄지세대는 불안정한 정보를 토대로 또 다른 글을 생산하고 의견을 제시한다. 그들의 의견은 전제부터가 오류투성이인 경우가 많다. 이렇게 만들어진 의견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줄 수 있을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또 글의 깊이에 관한 문제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 SNS의 활성화로 엄지세대들은 그들의 의견을 SNS에 피력하는 일이 잦아졌다. 그런데 이 의견은 전문가가 정제해서 쓴 글을 보고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는 전문서적을 폭넓게 있고 깊이 있는 사유를 통해 하나의 글을 썼지만, 엄지세대는 전문가의 글을 140자로 간추려 옮길 뿐이다. 제대로 사유화 되지 않은 정보가 인터넷 속에 무수히 떠다니는 것이다. 그 짧은 글귀는 또 다른 짧은 글귀로 이어질 뿐 깊이 있는 사유는 힘들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엄지세대의 특징으로 탈 이데올로기, 복잡성을 꼽았는데 그들에게도 분명 질서는 존재한다. 기존의 질서를 깨는 것이 탈 이데올로기와 복잡성으로 보일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앞서 언급한 문제점들을 보완하는 새로운 틀을 만들어야한다. 인터넷이 무비판적으로 쏟아져 나오는 정보들의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서 우리는 계속해서 책을 만들어야 한다. 전문가가 깊이 사유하여 나오는 글들이 많아질수록 좋다. 그리고 그 책들을 충분히 사유한 후 정제된 정보가 인터넷에 넘쳐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이 새로운 틀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전 세대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저자는 기존 세대에게 엄지세대를 믿어주자고 했지만, 낙관적인 미래만을 보고 그들을 바라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 기존세대 또한 기존의 틀을 깨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 그렇게 된다면 엄지세대는 기존세대가 닦아놓은 깊은 지식 속에서 본질을 발견하고, 이를 새로운 틀을 통해 세상 밖으로 표출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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