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이루어 지는 세대간의 바통터치에 비유하기에는 지독한 감이 없지 않지만,
늙은 부모는 다음 세대에 어떠한 이득도 베풀어 줄 수 없을 때가 되면은 떠나야 한다.
하나의 유전자의 각기 다른 발현 - 하나는 원해서, 다른 하나는 부수적으로 따라와서 - 중에
왕성한 섹스능력과 섹스 기회의 증대를 가져오는 호르몬 수치는 섹스가 끝난 후에는 급격한 노화와
빠른 죽음을 가져오지 않는가 싶다.
나스타샤에서 주인공의 독백처럼,
인간의 한 개체는 이 공간에서의 개체적 완성을 포기하고 다음 세대에게 완성을 위한 기회를 물려준다.
이로써 개체는 죽지만 유전자는 살아 남는다.
어쩌면 인간의 생에 완성이란 말은 어울리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그저 완성에 다가가도록 노력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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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목적지를 향하는 것은 아니다.
걷는 것이 삶이다. from 나스타샤//
자꾸만 뭔가 이뤄내야한다는 강박관념에서 조금 자유로워질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