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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기업, 인류 최고의 발명품
출판사: 을유문화사

경영학의 소재는 당연히 기업이다.
그러나 경영학에서 다루는 주제에는 기업이 들어가 있지 않다.
인사/조직 분야에서 조금 다룰 뿐, 오히려 기업에 대한 연구는 회사법을 다루는 법학의 몫으로 미뤄 놓은 듯 하다.


이 책은 경영의 소재인 기업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비지니스 서적이라는 데서 의의가 있다.
기업 중에서도 특히 주식회사에 대해 촛점을 맞추고 있으며, 
상식과는 다른 이야기들이 많아 흥미롭다.


기업의 출현이 정치권력의 요구에서 시작되었다는 점은 대단히 새롭다.
이런 관점에서 바라보니, 기업이 정치권력의 그늘을 벗고, 오히려 정치권력을 하수인으로 삼으려는 태도가 한 결 이해가 쉽다.


정치권력이 주인인 만큼 주식회사의 시작도 평화적이지 않았다.
오히려 손에 피를 묻히기 위해 조직화된 범죄집단이 주식회사의 시작이었다.
대표적인 것이 해외 약탈을 본질로 했던 대항해시대의 동업자 조직이다.
대항해 시대의 기업은 부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한 곳에서 약탈하여 다른 곳에서 시장을 독점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네덜란드 동인도회사는 사업의 시작과 함께 스페인이나 포르투칼의 배를 만나면 무조건 부수라는 것을 강령으로 갖고 있었다.


또한 주식회사는 기본적으로 파산의 위험을 타인에게 떠 넘기려는 교묘한 술책을 숨기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주식의 매매 가능성은 언제든지 제 3자에게 위험을 떠 넘기고 exit 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것으로 기본적으로 사기의 성격을 지닌다.
그렇다면 요즘 주식투자를 하는 우리는 똑똑한 것인가, 아니면 사기에 노출된 바보인가?
쉽게 판단이 어렵지만 바보처럼 당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든다.


또한 주주의 유한 책임을 제도화 한 것을 성공의 요인으로 꼽는데, 이로써 기업이 자본조달을 쉽게하여 근대적인 의미의 대규모 기업이 탄생하게 되었다..


이렇듯 기업, 특히 주식회사의 탄생은 그다지 바람직하지 못한 동기로 출발했으나
정부하수인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성장/부패/혁신 등의 문제를 자력으로 해결하여 성공해 왔고, 또한 주주에게 돈을 벌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순기능을 발휘하여 결과적으로 인류 최고의 발명품이 되었다는 것이 책의 요지이다.


중간 중간 영국, 미국, 일본 독일의 기업의 발전 배경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있다.
요즘 화두로 떠 오른 주주자본주의와 이해관게자 자본주의의 역사적 배경이 이해가 된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있던 부분은 T 모델로 유명한 핸리포드의 그늘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았던 GM 의 슬론의 이야기이다.
자동차 산업에서 헨리포드에게 KO 승을 거둔 인물은 GM의 슬론임을 이 책을 통해 비로소 알게 되었다. GM 은 알았지만 GM 의 성공적인 CEO 가 슬론이었던 것을 몰랐음을 솔직히 고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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