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옆 테이블에 몇 권의 책이있다. 올해 필독 리스트에 올려 논 십여편의 시리즈물, 좋아하는 작가의 신작, 여지껏 이런 책도 안 읽었나 싶어 구입한 스테디 셀러.
다 읽고 싶고 읽어야만 하는 책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화차"를 집었다.
왜? 재미있는 소설이니깐, 그것도 한번 잡으면 놓을 수 없는 추리소설이라면,
그렇게 유혹에 넘어가 지난밤을 뒤척였다.
화차(火車) : 생전에 악행을 한 망자를 태워 지옥으로 옮기는 불수레
허물을 벗잖아요. 그거 생명을 걸고 하는 거래요. 굉장한 에너지가 필요하다나요. 성장하기 위해서죠 아니요. 열심히 몇번이고 허물을 벗는 동안 언젠가는 다리가 나올 거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래요. 이 세상에는 다리가 중요하지만 허물을 벗는데 지쳐버렸거나 아니면 게으름 뱅이이거나, 방법조차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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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이 책을 읽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 내용을 기재하지는 않으나, 윗 구절만을 책에서 그대로 인용해 본다. 책을 읽어 본 사람은 자연스레 언더라인을 또는 자신의 블러그에 포스팅을 할 구절이다.
소비가 미덕인 세상, 외모가 바뀌면 제 자신도 다른 이처럼 살 수 있다고 부추기는 세상에서, 그렇게 거울을 팔고 있는 우리는 모두 공범자이다. 그러니, 누가 누구를 단죄할 수 있을까.
작가 또한 그런 안타까움과 연민을 소설을 통해 잘 녹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