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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읽고 머리와 마음으로 이해한 내용을 나의 언어로 정리가 되어야 하는데,

     도대체 이번에 읽은 < 죽음과 섹스>는 자판에 손을 올려놓고 한 글자도 나아가지 못한 것이 2주일다.

   <죽음>편은
타일러 볼크의 작품이고 <섹스>편은 <코스모스>로 유명한 칼 세이건의 아들 도리언 세이건

     의  글이다. 두 편의 글이 한 권이 되어 나왔다.

     <죽음> 편은 처음부터 끝까지 줄을 줄줄 긋고 읽었다. 선집禪集을 읽은 것 같다.

      문장 하나 하나가 너무나 아름다웠다. 통째로 먹지 않으면 안 먹은 것 같은 음식이라고 해야 할까?

     자연과학자이자 지구의 탄소 순환을 연구하는 학자로서 그의 일성은 ' 죽음과 삶은 뒤엉켜 있다'

     는 것이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에피쿠로스 Epicurus (341-270 BC) 가 했다는 유명한 글을 읽어보자.


           죽음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믿음에 익숙해져야 한다. 왜냐하면 모든 좋고 나쁨은

           감각에 달려 있는데, 죽으면 감각도 사라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죽음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올바로 이해한 사람은 필멸의 삶을 즐거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무한으로 시간을 더해서가 아니라 불멸에 대한 갈망을 제거함으로써 말이다. .

            .....
   
          죽음을 예상하고 하릴없이 걱정해 봤자 찾아오는 죽음을 조금도 막지 못한다 .

          그러므로 나쁜 것들 중에서도 가장 두렵다고 하는 죽음은 아무것도 아니다.

           우리가 존재하는 동안 죽음은 존재하지 않고, 죽음이 존재할 때 우리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죽음은 산 사람이나 죽은 사람 모두에게 아무 상관이 없다.


        우리는 현재 살아있고 그것이 중요하다. 지금 이 순간 글을 쓰는 나 자신과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살아있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다.


        우주는 137억년이 되었고 빅뱅에서 수소원자가 생겨나고 그 보다 무거운 원자들은 별의 죽음에서 생겨

       났다. 우리는 별의 죽음이라는 것에서 생겼으니 죽음은 생명과 함께 시작했다. 원자들의 일시적인 배열

       이 우리 몸을 만들어낸다.


               우리가 죽으면 박테리아들이 우리 몸속의 탄소를 이산화탄소로 변화시킨다.

               호흡을 통해 우리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우리는 살기 위해 죽음을 창조한다.



       지구탄소순환에서 시체의 재활욜을 통한 탄소 이용은 절대적이라고 한다. 내 코를 통해 들어오는 원자들

      중 과거 징기스칸의 몸을 이루었던 원자가 들어올 지 누가 알겠는가?



          한 무리의 박테리아들이 자살을 통해 다른 박테리아를 살게 하는 것을 '예정된 세포사

      (Programmed cell death )' 라 부르고 예정된 세포사는 진화하는 동안 나타났고

          세포가 죽어서 생명체가 살아남는 이러한 것에서  죽음과 생명이 뒤엉켜 있음을 알 수 있다.

          변태 중 올챙이 꼬리는 없어지고 네 다리를 가진 개구리가 되는 것, 멀리 갈 것 없이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죽음과 삶의 뒤엉킴을 관觀 하여 보면 예정된 세포사를 이해할 수 있다.

        


    




        기능을 하는 세포 시체들인 나무의 헛물관은 물과 무기질을 유통시키고 ,나무 전체가 중력을 이기고 위

       로 자라는 것을 지탱하는데, 헛물관이 없으면 이 땅 위의 푸른 생명이 있을 수 없고 체관세포들이 죽어서

       껍질이 된 것 또한 살아있는 세포에게 도움이 된다


                               살아있는 나무는 유용한 죽음이 차고 넘치는 존재다.


          이 책의 마지막 장에서 '확장된 자아' 에 대해서 설명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영향을 주고 영향을 받

        으면서 살아간다. 그 뿐만이 아니라 만난 적이 한 번도 없는 과거의 사람들도 우리에게 영향을 준다.
 
        책을 통해, 음악을 통해,( 만난 적이 없는 다윈이나 바흐음악등등....)




        등산을 하면서 형언할 수 없는 자연의 경외감을 경험한다. 자연과 자아는 원자를 통해 둘이 아니라

      하나가 된다. 이것이 '확장된 자아' 이다. 죽은 자들은 생태계 전체에 퍼져있다.





       나무, 미생물, 흙,바위, 구름,바다 모두 생태계를 이룬다. 죽음과 삶은 항상 뒤엉켜 있다.

       내 몸을 이루었던 원자는 바다의 일부가 되고 산에서 올 봄에 필 꽃이 된다.






   

           참고 문헌;  죽음과 섹스 / 타일러 볼크, 도리언 세이건/ 동녁 사이언스





        
    


      

  • ?
    이병록 2012.03.07 22:13
    그리스, 인도 등에서 옛 사람들은
    과학적 개념 없이도 몸이 여러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고 생각했었죠?
  • ?
    정남수 2012.03.07 22:13
    "우리는 현재 살아있고 그것이 중요하다.
    .... 중요한 것은 그것이다."

    완전 공감!
    Seize the day!^^;;;;;;

    잘 읽었습니다~
  • ?
    신동찬 2012.03.07 22:13
    책 샀습니다~! ^^ 좋은 책을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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