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하루 한마디 031

by 한창희 posted Feb 09,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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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O 하루 한마디"


                                                    이의현 지음







이 책은 리더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경영 잠언집’ 이다.
그간, 마르쿠스 아울렐리우스(Marcus Aurelius Antoninus) 의 명상록(暝想錄)이나,
탈무드(Talmud),  채근담(菜根譚) 과 같은 명언, 명구(名句)에서
옛 선인들이 세상을 살아간 지혜의 흔적들을 살핀 적이 있다.
읽다보면, 지금의 현실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지만,
시대를 넘어서 오랫동안 진리로 남아온 주옥(珠玉)같은 대목들이 즐비했다.

이 책에도 동서고금, 남녀노소, 각계각층을 막론하고,
불꽃같은 열정의 삶을 살고 있거나,
이미 살다간 이들이 남긴 말들의 향연(饗宴)이 펼쳐져있다.


학창시절 때인가!
사회적으로 명언, 명구 외우기가 붐(boom)을 이뤘던 적이 있다.
그런 시대적 반영이었는지, 내가 대학을 다니던 시절,
고등학교 친구 녀석에게 하나의 청탁(請託)이 들어왔었다.
그 때만해도 개인 컴퓨터 보급이 많지 않았던 시절이라,
학교 컴퓨터 실습실에서 순번을 기다리며, 주어진 시간만 컴퓨터를
이용해야 했는데,
당시, 친구 녀석의 사연인즉,
자신의 아버님께서 손수 메모했다는 수 백 페이지에 달하는 몇 권 분량의
노트를 건네면서 한글 워드작업을 해달라는 것이었다.
그것도 맨 입으로..
당시만 해도 의리에 죽고, 친구에 살던, 피 끓는 청춘이었기에 수업까지 빠져가며,
한동안 타이핑만 했던 기억이 난다.
 
(아마도 보름가량은 그리했던 것 같다.
 ㅇㅇ 아, 밥 한끼 제대로 사겠다던 약속은 언제 지킬 거냐?)


그 노트에는 수많은 명언, 명구들로 가득 찼었는데, 나름 기억해둘만한 구절도
많았기에 프린트를 여벌로 하나 더 했던 기억이 나서 이 책을 읽는 동안,
서가(書架)를 정리 하던 중,  마침 소장본을 찾았다.
15년도 넘은 빛바랜 원고를 보면서, 옛 추억을 잠시나마 떠올릴 수 있었다.


오랜만에 선물로 받은 책이라,
선물한 사람의 성의를 생각하여 독서가 예정된 도서보다 앞 당겨서 읽게 되었고,
별 무리 없이 무난하게 읽을 수 있었다.
특히, 책 한권에 경영과 상식에 대해 다양한 정보가 담겨있다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다만, 경영분야에 대한 전문적 지식습득을 목적으로 한다면,
많은 부족함을 느낄 것이다.
특히, 저자가 인용한 많은 명언과 명구들이 다소,  트레비얼(trivial, 논리학이나
개념적으로는 맞는 말이나, 현실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한계성이 존재하는
이론적 표준정의의 개념) 한 것은,  나름 가만하면서 읽어야 현실감각을 유지하는
좋은 독서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의 제목이 ‘CEO 하루 한마디’ 인 것처럼, 책의 내용을 1월부터 12월까지
30편 단위로 구분지어 놓았다.
나는 TV의 버라이어티(variety) 프로그램을 좋아하지 않지만,
수많은 케이블 채널을 돌리다보면, 가끔씩 보게 되는 프로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 이다.
우연찮게  “해결의 책” 이란 코너를 보게 되었는데,
게스트가 고민 중인 질문을 하고, 마음 내키는 대로 책을 펼치면,
해당페이지에 질문에 대한 답이 명시가 된다.

(이 코너를 볼 때 마다, ‘꿈보다 해몽’ 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책 역시,
성서나 잠언집 처럼 그날그날 손에 집히는 대로 랜덤(random, 무작위) 처럼
읽어도 무방하고,
좋아하는 달이 있으면, 해당 월을 편하게 읽어도 된다.

그간 제법 고민을 하면서 읽어야 했던 인문, 사회과학 도서들로 인하여,
독서휴식이 필요했었는데, 모처럼 부담 없이 편하게 읽은 책이다.


** 개인적평점 : ★★★


** 표현의 언어 중, 가장 마음에 남는 구절 **  

“사람의 타고난 기질은 예상 못한 일이 벌어졌을 때,
 얼마나 침착할 수 있는지에 따라 평가된다.”  - 제임스 로웰 -


“가슴 속에 만 권의 책이 있어야
 
그것이 흘러넘쳐 글과 그림이 된다.”  - 김정희 -




“다수에 속해있다면,
 
그것은 자신을 변화시킬 때가 되었다는 의미다.”  -마크트웨인 -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새의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 된다.”  - 헤르만 헤세 -




“내가 파산한 이유는,
 
내가 쓴 대로 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스티븐 코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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