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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주 공간의 분자들이 조합되어 이루어진 우리 인간은 우리가 어떻게 해서 이곳에 있는지를

       생각하며 경탄과 함께 온갖 궁금증에 사로잡힌다. 
      

                                                                                          - <생명의 도약>, 닉 레인  





     지구 온난화에  관한 몇 권의 책을 읽은 것은 순전히 닉 레인 덕분이다. <
산소, 세상을 만든 분자>,

     <
생명의 도약>,< 마이토콘드리아> 을 읽으며 궁금증이 생겼다.




    지구가 생겨났을 당시에는 산소가 없다가  시아노박테리아에 의한 산소발생 광합성 결과로 

    자유 산소농도가 대기중에 증가하고 수소를 우주 밖으로 빼앗기지 않게 되고 지구대기중 산소농도가 

    점차 증가하면서 다세포생물의 진화로 이어지는 경이로운 생명의 기나긴 여정이 있을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산소때문이라고 한다.     고맙다 산소 !





      시아노박테리아의 광합성이 없이 자유산소도 없었을 것이고 대양도 없었을지 모르고 산소 없이 오존도

     있을 수 없고 오존이 없으면 엄청난 세기의 자외선이 차단되지 않았을 것이고 그렇다면 생명이 지금까지

     이어졌겠는가?




      지구가 살아있는 행성이라는 개념 ' 가이아 가설 ' 은 1972년 제임스 러브록이  주장한 것이다.  




      명저 < 코스모스> 로 유명한 칼 세이건도 참여했던 화성 생명 탐사 프로젝트의 일원으로 일했던

    러브록은 화성에 생명체가 있다면,
대기를 원료 공급원이자 노폐물을 버리는 곳으 로 삼았을 것이고

    대기의 조성을 살펴보면 그곳에 생명체의 유무를 알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화성은 생명체 없이 대기가 전적으로 이산화탄소로 이루어져 화학적 평형을 이룬 죽은 별로 결론이 

     났다. 그렇다면 지구는 화화적으로 불안정한 대기를 역동적인 안정 상태로 유지하고 생명이 30억 년
 
     이상 이어져 올 수 있었던 것은 생물이 토양과 대기 화학을 조절한다는 가설이 도출되었고 러브록은 

     그리스신화에 등장하는 대지의 여신 
'가이아'(Gaia ) 라는 이름을 붙인다.




           가이아는 생물권을 포함하며 30억 년 넘게 우리 행성을 생명에 알맞게 유지해 온 

          
 역동적인 생리학 시스템이다                                                           
                                                          - 가이아의 복수 ,  제임스 러브록



       닉  레인의 책들과 우연히 손에 들었던 <긴 여름의 끝> 곳곳에서 러브록이 말하고자 한 가이아 가설을

       발견할 수 있다. 개인적으론  러브록의 <가이아의 복수>는 칼 세이건 같은 수려한 비유를 만끽할 수

       있어서 좋았다




      1800년대 산업혁명을 시작으로 1945년 세계2차 대전 이후 가속화된 지구 지하실에서 캐낸 화석연료의 

   사용으로 이산화탄소의 대기농도 증가, 지구 온난화 문제를 심각하게 다루고 있다. 지금 인류가 화석연료
 
   사용을 중지해도 500년이 걸려 산업혁명이전의 이산화탄소 대기농도가 될 거라는 것은 정말 충격적이다.



     < 긴 여름의 끝>에서 긴 여름은 지난 1만 1700년의 긴 간빙기를 의미한다. 농업혁명이 일어나고 인류

     가 문명을 이룩할 수 있었던 것도 이 긴 여름 때문이다.




      긴 여름이 끝나가고 있다는 것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행성 위기 상황이 이미 시작되었다는 것을 말한다.

      지구생리학,지구 대기학, 인류학, 화학, 생물학,진화생물학등이 총 망라되어있는 수작이다. 책을 읽는

     습관은 개개인이 다를 것이다. 어떤 책이든 처음 읽을 때 듣는 천둥소리와 감전 되는 번개때문에  어지간

     해선 두 번 읽지 않는데 두 권의 러브록의 책을 읽은 후 < 긴 여름의 끝> 을 다시 보니 저자의 걱정스런 

    지구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고  무지하게 많은 정보를 좀 더  이해할 수 있어 좋았다.  가끔은 항상 지나

     치던 길을 가 보는 것도 나름 수확이 있다는 것을 배운다.행성 수준의 위기 상황을 맞게 되기 까지의 과정,

     인류가 대멸종을 이겨내고 살아 남을 수 있었던  원동력, 이산화탄소가 일으킨 온난

     화를 치유하기 위한 지구공학적 방법과 각각의 장단점과 현실적인 문제등을 설명한다.




     그러나 , 저자는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다가오는 행성적인 위기를 종말론적이거나, 오지 않을 미래

     내지는 아주 먼 미래에서나 일어나리라는 회의론적이 아닌 우리가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운명이고 

     그렇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지난 500만 년간 부침과 커다런 고난 속에서도 가까스로 생존해 아주 불확실한 세상에

         창의적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낸 우리 선조들처럼 우리는 이 거대한 불확실성에 꿋꿋하

         게 맞서 이 어두운 혼란 속에서 길을 찾아내야 한다......, 셀수 없이 많은 세대를 거쳐 전해

         내려온 가장 값진 자산인 지식과 용기, 또한 정직한 희망을 심어줌으로써 이 험난한 길을 

          대비하게 할 것이다.

                                                                     -  긴 여름의 끝    




              

      내가 잘 살기 위해, 자식에게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는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감내하는가?

      그러나 후손들에게 물려줄 유산은 축적된 부를 사용 할 기회도 가져보지 못할 지구가 될 지도 모른다.
 
      가이아는 인류가 필요없지만 인류는 가이아 없이는 생존할 수 없다.




 

              인류세 ( Anthropocene )


          Paul Crutzen 이 2000년에 처음 제안한 용어로서, 새로운 지질시대 개념이다. 인류의 자연환경 

          파괴로    인해 지구의 환경체계는 급격하게 변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지구환경과
맞서 싸우게 된
 
          시대를 뜻한다.



           인류세의 가장 큰 특징은 인류에 의한 자연환경 파괴를 들 수 있다. 그동안 인류는 끊임없이 지구 

           환경을 훼손하고 파괴함으로써 인류가 이제까지 진화해 온 안정적이고 길들여진 환경과는 전혀 다른

           환경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인류는 급격하게 변화하는 지구환경과 맞서 싸우면서 어려움을

           극복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는데, 인류세는 환경훼손의 대가를 치러야만 하는 현재 인류 이후의

           시대를 가리킨다. 인류로 인해 빚어진 시대이기 때문에 인류라는 말이 붙은 것이다. 





                                                                  -- 네이버 백과사전 ----









        참고문헌          <가이아의 복수>,   제임스 러브록 ,세종서적   
          
                          <가이아>,  제임스 러브록, 갈라파고스  
           
                          <긴 여름의 끝> ,  다이앤 듀마노스키 ,Archive

                          < 생명의 도약 >, 닉 레인 , 글 항아리

                          <산소 , 세상을 만든 분자 >, 닉 레인, 파스칼북스



  • ?
    임석희 2011.11.24 09:22
    가이아설을 처음 접했을때, 많이 신선했고 또 한편으론 심금이 울린 적이 있었지요..
    개인적으로 '지구'에 관심이 많은 편인데, 두 편의 책이 제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소개 감사합니다. 조만간 도서관에 들려봐야겠어요. ^^
  • profile
    김형태 2011.11.24 09:22
    두 권의 책을 아우르는 독후감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지구가 '시스템'이라는 이해는 퇴색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좋은 정보와 화두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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