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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네하라 마리, 그녀에게 ‘인간 수컷’은 필요 없다. 사랑스러운 고양이와 충성을 다하는 개가 있는데 왜 ‘인간 수컷’이 있어야 하냐? ‘인간 수컷’은 「밥 달라 사랑 달라 보채는」피곤한 존재일 뿐이다.   

  그래도 ‘인간 수컷’은 ‘인간 암컷’을 넌 없어도 돼, 라고 부르짖지 않는다. 어떻게든 섬씽을 해보고자 돈과 시간을 아낌없이 바친다. 늘 사랑에 고픈 ‘인간 수컷’이 불쌍할 뿐.


  ‘인간 수컷’과 ‘인간 암컷’


  요네하라 마리는 일본에서 활동한 러시아어 동시통역사이자 작가다. 저번에 읽은 ‘마녀의 한 다스’가 워낙 재미있어 틈틈이 마리의 책을 한 권씩 읽어 나가고 있다.


  마리 여사의 취미는 출장지에서 유기견과 길고양이 입양해 오기다. 그 취미가 쭉쭉 뻗어나가 마침내 러시아에서 페르시안 고양이 두 마리를 입양해 오는 경지에 이른다.




  책은 마리 여사가 무리와 도리라는 고양이 두 마리, 겐 이라는 개 한 마리를 입양하는 이야기에서 시작해서 모스크바에서 온 페르시안 고양이 타냐와 소냐, 유기견 노라와 같이 사는 이야기로 번져나간다.




  책을 읽으면 마리 여사에게 ‘인간 수컷’이 필요 없는 심정을 절절이 느끼게 된다. 고양이와 개의 행동에 대한 묘사와 애정을 보면 나도 한 마리 고양이가 되어 마리 여사의 오른쪽 어깨에서 왼쪽 어깨로 타 넘어가고 싶어진다. 꼬리를 단 개가 되어 열심히 흔들면 어떨까?


  고양이와 개를 좋아하면 딱


  겐 이라는 유기견은 입양해 들어와서 한참이 지나 짖기 시작한다. 겐은 긴 방황을 마치고 마침내 이 집을 자신이 지켜야 할 안식처로 인식한 것이다. 그런데 천둥을 무서워한 겐은  천둥이 칠 때면 겁에 질려 집 안으로 후다닥 뛰어 들어온다.

  어느 날 천둥이 마구 치는 날 겐은 집을 나가 돌아오지 않는다, 마리 여사는 일찍 집 안으로 들이지 않은 잘못을 후회하고 또 후회하며 겐을 찾아 나서지만 겐을 영원히 찾지 못한다. 이 책은 이런 유의 에피소드로 가득 차 있다.


  고양이와 개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딱이다. 고양이와 개를 좋아하지 않는 독자라도 가슴 뭉클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이탈리아어 통역사로 일하는 다마루 구미코가 쓴 ‘해설’은 그야말로 재미난 명문이다. 번역은? 원문을 모르니 알지 못하지만 책은 술술 멋있게 읽힌다.


  표지에 그린 고양이 그림은 개성 만점. 고양이 꼬리에 별이 두 개 반짝인다. 그림을 그린 강영지가 누구지. 고양이의 성격이 드러나는 중심 파악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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