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조회 수 3318 추천 수 0 댓글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페르마?
 
마지막 정리?  마지막 수업도 아니고, 마지막 잎새도 아니고 정리? 이사하나?
 
사실 인터넷에서 처음 보았을땐 가구 세일한다는 말인지 알았다.




 대형서점에 나가 책들을 살펴볼 수 없는 지역에 살고 있는 까닭에 그저 인터넷에서 이리기웃 저리기웃 하며 제목이 마음에 들고, 덧글이 많이 올라간 책들을 주로 클릭하고, 차례에 있는 소제목이 마음에 들면 주문을 한다. 나한테 오는 시간은 일주일 정도.





   피에르 드 페르마는 1601년 프랑스에서 태어났다. 부유하게 살았나보다. 그의 유일한 스승은 고대 피타고라스 이후에 내려오는 정수론 문제들과 해답이 기록되어 있다는 디오판토스<아리스메티카 Arthmetica ,대수학>뿐이였다고 한다.. 그는 수학 문제를 풀때 깔끔하게 정리해서 기록하기 보다는, 그냥 나름대로 머릿속으로 해답을 찾았다고 한다. 종이에 끄적끄적하지 않으면 외울 수 없었던 나랑은 역시 차이가 난다.



책에서 한 가지 새롭게 알게 된 것이 있다.




      수세기 동안 사람들은 미적분학의 독보적인 창시자가 아이삭 뉴턴이라는 설에 아무런 이의
    를  달지 않았다. 뉴턴이 페르마의 연구를 참조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러다 1934년에 이르러 이 사실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무어 L.T.Moore 에 의해 제시되었다.
    " 페르마의 접선 계산법을 기초로 하여 미적분학을 개발하였다." 는 뉴턴 자신의 친필 원고가
    발견된 것이다. 17세기 이후로 미적분학은 거리와 속도, 그리고 가속도 등의 핵심 개념으로
    이루어진 뉴턴의 역학법칙과 중력법칙을 서술하는 데 주로 사용되어 왔기 때문에, 페르마의
    업적는 뉴턴이라는 거인의 그림자에 가려져 있었다.    p30





     프랑스어판 <아리스메티카> 의 각 장마다 여백이 충분히 많았던 덕택에 몇 군에 휘갈겨놓은 페르마
   의   주석이 후대에 까지 전수되어 그의 천재적 계산 능력을 보여주는 증거가 되고 있다고 한다.





      300년간 수학자들이 생고생을 하게 만든 하나의 방정식을 페르마는 떠올리는데 그것은
    <피타고라스의 방정식>
에서 시작된다.




                                              x2 +y2 = z2







      페르마는 이 방정식에서 지수만 살짝 바꾸어 방정식을 다음과 같이 만들어 보았다.





                                              x3 + y3 = z3






     단순히 지수를 '2'에서 '3'으로 바꾼 것에 불과했으나 페르마는 이 새로운 방정식을 만족시키는 정수
   해    를 찾을 수가 없었다. 무수히 많은 정수해를 갖는 피타고라스의 방정식을 살짝 변형시켰을 뿐인데
    정말 정수해가 하나도 없는 것일까?





    페르마는 '3'이라는 지수를 더 큰 정수들로 변형시겨 보았다. ( 4.5.6.7....) 결국 페르마는 다음과 같은
    방정식을 만족시키는 세 개의 정수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xn +yn =zn : n = 3,4,5.... ( n 은 3보다 큰 모든 정수)






        그는 <아리스메티카> 여백에 다음과 같은 주석을 달아 놓았다.







      임의의 세제곱수는 다른 두 세제곱수의 합으로 표현될 수 없다. 임의이 네 제곱수 역시
     다른  두 네 제곱수의 합으로 표현될 수 없다. 일반적으로 ,3 이상의 지수를 가진 정수는
     이와 동일한 지수를 가진 다른 두 수의 합으로 표현될 수 없다...





     나는 경이적인 방법으로 이 정리를 증명했다. 그러나 책의 여백이 너무 좁아 여기에
     옮기지 않겠다.






     아 ! 이 무슨 장난인가 말인가? 그의 사후 페르마의 장남 덕분에 그의 낙서,편지들, 주석들이 살아남을
   수 있었으며 <페르마의 정리>들은 하나 둘씩 증명되었는데, 페르마가 남긴 정리들 중에서 최후까지 증
    명되지 않은 채로 남아 있었기 때문에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라 이름 붙이게 되었다.





   1665년에 페르마가 사망한 후 수 많은 천재들이 그것을 증명을 하려 했으니 실패하다가,  드디어


   1994년 앤드루 와일즈에 의해 Fermat's Last Theorem 은 증명된다.




    앤드루 와일즈가 증명을 풀어나가는 과정이 가슴 떨리듯 생생하게 묘사되어있다.




   한 가지 놀랍고 부러웠던 것은 앤드루 와일즈가 <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을 증명하는 과정에서 사용했
  던 도구가
< 타니야마 - 시무라의 추론> 이라는 것인데, 여기서 일본의 수학적 저력을 다시 한 번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사이먼 싱 지음, 영림카디카



   

  • ?
    김양겸 2010.12.12 17:02
    페르마 이후로 다른 분야의 수학이 발전하니까
    그것으로 해결하는 것으로 풀기는 했는데,
    과연 페르마는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풀었을까요?
    페르마 그 자신의 나름의 방법이 있었겠죠.
    (개인적으로 연구하면서 자료를 남기지 않았다고 하니
    인류의 수학 발전이 늦춰지는 것 같아서 안타깝네요.)

    하나의 문제를 푸는데 다른 방법들이 쓰일 수 있다는 것은
    수학의 자유로움을 느끼게 합니다.
  • ?
    이후형 2010.12.12 17:02
    수학은 저가 제일 못하는 분야지만 스토리에 대한 이해는 조금 됩니다만....나는 나를 사랑합니다.
  • ?
    이정희 2010.12.12 17:02
    수학은 자유라고 하는데 어째서 자유인지는 이해는 안되요
    블랙홀 이야기를 가슴으로 써내려간 것에 최유미를 검색했습니다.. 최유미를 계속 읽어 볼랍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56 공지 The Power of Failure 문자란 2003.06.25 3109
1355 공지 장자를 읽고서 박종성 2003.06.25 3211
1354 공지 The Next Korea : 대통령의 나라에서 국민의 나라로 이창영 2003.06.25 2771
1353 공지 눈오는 날 본 책 고재명 2003.06.25 3309
1352 공지 1월달의 나의 독서목록 안유선 2003.06.25 3528
1351 공지 악역을 맡은자의 슬픔.. 오주학 2003.06.25 2900
1350 공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죽음?? 박혜정 2003.06.25 3176
1349 공지 한국의 역사상 오주학 2003.06.25 2942
1348 공지 B급 좌파 오주학 2003.06.25 2765
1347 공지 위대한 개츠비 고봉수 2003.06.25 2911
1346 공지 먼나라 이웃나라 이탈리아...편.. 고봉수 2003.06.25 2673
1345 공지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이정훈 2003.06.25 3309
1344 공지 우와~! 너무나 행복하다 김지순 2003.06.25 2555
1343 공지 제3의 길과 그 비판자들 신원식 2003.06.25 2277
1342 공지 좌우는 있어도 위아래는 없다. 오주학 2003.06.25 2270
1341 공지 닦는 마음 밝은 마음 김영환 2003.06.25 2442
1340 공지 곽재구의 포구 기행 오주학 2003.06.25 2160
1339 공지 one minute management 박영주 2003.06.25 2100
1338 공지 항우와 유방(시바 료타료) 최수경 2003.06.25 2498
1337 공지 악역을 맡은 자의 슬픔을 읽고... 김태우 2003.06.25 216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 72 Next
/ 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