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학

기억을 찾아서

by 이대건 posted Nov 2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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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북스 클럽을 최근에 알게되었고, 백북스로 인해 처음 접하게 된 책입니다.
 대전까지 가지 못해서 정기모임에는 참석할 수 없었지만, 시간에 맞춰서 책을 읽을수는 있었네요.

 종교를 가진 사람으로써, 인간이 생각을 하고, 기억을 하는 과정 속에서
 누군가가 말한 이중체를 갖는 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물질적인 신체와 종교에서 영혼이라 불리우는 비물질적인 의식
이 두가지를 통해서 사람을 의식하고, 또한 행동한다고 어렴풋이 자각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모든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인 행동과 생각들이 
결국은 생물학적으로 설명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생물학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첫장부터 마지막장까지 이르는 과정속에서
사람이 어떠한 과정속에서 느낀것을 자각하고 그것에 대한 적절한 행동을 취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장기기억에 관한 유전자를 켜기 위해서는 CREB-1 단백질이 활성화 되어야 하고
 기억촉진 유전자들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CREB-2 단백질을 비활성화 시켜야한다."

사람이 무엇을 기억하는 과정속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이 단백질들을 조절함으로써
기억력을 증강시킬수 있으며, 기억하기 싫은 사건을 잊게 할수 있다는 것을 알았고,
이러한 과정속에서 정신의학과에서 사람을 치료할 수 있게 됬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가장 충격적인 이야기는 라벳이 한말을 인용한 것이었습니다.

"리벳은 자발적 행위를 시작하는 과정은 뇌의 무의식적인 부분에서 일어나지만,
 행위가 시작되기 직전에 의식이 동원되어 행위를 인가하거나 거부한다고 주장한다.
손가라깅 들리기 200 밀리세컨드 전에 의식은 손가락을 움질일지 말지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사람이 지각해서 행동하는 것도 사실은 뇌의 무의식적인 부분에서 미리 명령을 내리는 것이라는 부분에서
저자는 무의식적으로 행하는 살인이 결국은 본인의 명령 이전에 뇌의 명령을 수행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법률적으로 무의식적인 살인에 대한 처분이 이루어져야할지에 대한
논쟁이 이 발견으로 부터 발생하는 데요.

저자는 심리학자 리처드 그레고리와 빌라야누르 라마찬드란의 말을 인용해서 이 논쟁에 한계선을 두었습니다.

"우리의 의식적 정신은 의지할 자유는 갖지 않을지도 모르나, 의지하지 않을 자유는 가진다"
" 뇌는 자동적이지만, 사람을 자유롭다"

기억을 찾아서라는 제목에 맞게 사람이 기억을 하는 메카니즘을 설명하는 과학책이라고 볼 수있지만,
저자의 생애를 통틀어 어떠한 과정속에서 저자가 목표를 하고 성취해 가는지를 살펴보면서
제 삶을 반성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던것 같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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