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경영경제
2009.05.22 13:28

스물일곱 이건희처럼을 읽고

조회 수 3004 추천 수 0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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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위대한 업적을 이뤄낸 인물들의 전기를 보면서 우리에게 부족한 부분은 무엇인지 파악하고 앞으로의 발전방향을 모색한다. 그러나 평전을 보면서 얻은 정보들을 단순히 ‘아~ 이 사람은 이렇게 행동했기 때문에 성공했구나.’ 라고 칭찬을 늘어놓고 감탄사만 연발했지, 우리의 생활에 지속적으로 접목시켜 본 적이 있는지 묻고 싶다.


자기 계발서라는 것은 읽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그것을 하지 않으면서 자기 계발서를 폄하하는 것에 대해 저자는 다음과 같이 비판한다.


“자기계발 서적은 문학 서적이 아니다. 문학 서적은 독자가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독서가 끝난다. 여기에 더해 인터넷 서점에 서평까지 달면 그야말로 완벽에 가까운 독서를 한 셈이다. 반면 자기계발 서적은 독자가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진정한 독서가 시작된다. 문학 서적은 작가가 결론을 내려주지만, 서구의 많은 자기계발 작가들이 말하듯이, 자기계발 서적은 독자가 결론을 내려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직접 실천해 본 뒤에 어느 정도 괄목할 만한 결과가 나오면 인터넷 서점에 들어가서 그 동안의 도전과 성취를 서평으로 남겨야 한다.”


과연 맞는 말이다. 온갖 미사여구로 책속 인물의 성공 신화를 칭찬하며, 그들의 성공 스토리를 서평에 고스란히 재배열했던 나에게 저자의 말은 소리굽쇠가 안에서 요동치는 것과 같은 충격을 제공했다.


우리나라의 자기계발서 작가 중에서 최고로 꼽힌다는 이지성. 그가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청년들에게 멘토로 추천하는 인물은 다름 아닌 삼성의 이건희 회장이었다. 우리 사회에서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구설수의 중심에 위치한 그를 본받으라고 하는 저자에게 의구심이 일었지만 이 책을 한 장 한 장 넘겨보니 그제서야 비로소 저자의 속뜻을 알 수 있었다.


흥미롭게도 이건희 회장은 만만한 인물이었다. 어린 시절도 그랬고, 청년기에도 그는 보통사람 그대로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조기교육의 여파로 이지메에 시달렸고, 공부에는 관심을 거의 두지 않았던 인물이었던 것이다. 그랬던 그가 이 책의 제목처럼 [스물일곱살]을 기점으로 삼아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는 늦은 시기였지만 자신을 벼랑 끝에 있다는 위기의식으로 무장시켰고,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것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그는 확실히 과거와는 다른 사람으로 변했다. 그리고 변신에 성공한 이건희 회장은 그 후에 이어지는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발전시켜나갔다.


이 책에서 이야기되고 있는 이건희 회장의 활약상을 지켜보면서 나 자신에 대해서 엄격해 져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동기를 부여하는 법과 위인들을 벤치마킹 하는 방법에 대해서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 이제 이건의 회장이 변화한 것처럼 내가 변화할 시간이 찾아왔다. 이 환희을 오래도록 즐기면서 유지하자. 그리고 이루자. 그 후 반드시 저자의 요구에 맞는 서평을 남기기라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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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현식 2009.05.22 13:28
    도서관에 신청해야 되겠어요. ^^;

    올해 제대로 변할 수 있다면,
    그동안 많은 것을 쌓아왔던 사람일 겁니다.

    어려운 시절에 사람의 본 모습이 보인다고 하니까요.

    독후감이 참 깔끔한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 ?
    김영이 2009.05.22 13:28
    독후감 참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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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관 2009.05.22 13:28
    칭찬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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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록 2009.05.22 13:28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독서가 시작된다'
    의미가 있는 소리입니다.
  • ?
    지수현 2009.05.22 13:28
    저도 읽은 책인데.. 같은 책을 읽으신 분을 만나면 반갑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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