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2009.05.14 22:13

나쁜 사마리아인들

조회 수 2571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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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서는 장하준 교수가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세계화 경제발전에 대한 쓴 세계의 현실 경제와 관련 된 내용이다.  나의 관점으로 보았을 때 국내의 보수세력(일명 수구꼴통)진보세력 (일명 좌빨) 양 진영에서 동시에 많은 비판을 받았으리라 생각 된다. 오죽하면 국방부가 불온서적으로 지정하였겠는가?  하지만 아직도 국방부의 시대착오적인 지식검열의 작태인 금서 지정으로 인하여 일지 말아야 할 책이 더욱 널리 알려지게 되었을 것 같다.


 


내가 보았을 때 오히려 국방부 추천도서 목록에 올라야 할 것 같다. 국가의 시장통제 및개입을 오히려(?) 아주 합리적으로 잘 설명하고 있을 뿐 더러 국가(한국)을 경제적으로 잘 지키기 위한 실용적인 내용으로 가득 차있다. 아마도 세계화, 미국, 그리고 신자유주의 경제에 대한 비판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국방부가 책을 끝까지 읽지 않은 것은 분명한 것 같다. 저자는 전반적으로 조국인 한국을 매우 모범사례로 기술하고 있으며 한국이 세계경제 속에서 부자 나라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가에 대한 진심 어린 제안과 충고로 일관하고 있다.


 


사실 나는 2009년 지금 이 시점에서 한국에서의 진보의 정의와 구분 기준이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할 뿐 더러, 과연 실존하는 것 인가 대한 의문이 든다. 통상 반정부(또는 반미)적이거나 야당을 지지하면 진보로 분류되곤 하지만 잃어버린 10(김대중-노무현 정부) 이 흐른 지금 현실 한국정치 현실과 경제 상황을 보수-진보의 관점으로 나누어 본 다는 것이 매우 혼란스러운 일인 것 같다. (대표적으로 한미 FTA만 볼 때도 그렇다)


 


더욱이 장하준 교수(이하 저자)가 좌-우파의 이데올로기 관점에서 세계경제를 논한 것 같지도 않다. 하지만 철저하게 나쁜 사마리아인들부자나라와 아직 나쁜 사마리아 인이 되지 못한 개발도상국으로 나누어 세계 경제를 풀어나가고 있다. 또한 세계화에서의 강자와 약자가 공존하기 위한 기울어진 경기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런 점에서 본 도서는 매우 현실적이며 사회적 자본주의적인 세계 경제학이다.


 


저자의 주장을 나의 방식대로 간략히 정리하면 세계 경제는 강자(나쁜 사마리아인들)가 만든 게임의 룰이 지배한다. 역사 또한 현재 승자의 관점에서 기술된다. 하지만 이것이 올바른 것은 아니며,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


 


또한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동일시 해서는 않 된다. 국가를 초월하는 초자본(Mega Capital)의 룰에 의해 세계경제가 계속적으로 움직인다면 미래 세계는 암울할 것이며, 전세계적인 공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이로 인해 멀지 않은 미래에 대다수의 국가와 그 국민들이 고통 받을 것이다. (아마도 95%이상의) 막강한 강자와 약자(개도국)가 세계화 시대에 있어 공정한 경쟁을 하기 위해서는 기울어진 경기장의 룰이 필요하다. 약자들이 능력개발을 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며 이 기간 동안 유치산업을 국가차원에서 지원 육성해야 한다.


 


특히 물가상승과 지적 재산권에 대한 주장은 기존 나의 생각을 많이 바꾸게 된 사례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저작물에 대한 무분별한 도용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


 


중요한 것은 신자유주의의 이데올로기화를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산주의 그 자체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며, 자유시장(경쟁)이 만능의 신조로 받아 들여져서는 안 된다.


 


한국은 불행하게도 아직 나쁜 사마리아 인이 아니다. 나쁜 사마리아인이 되기도 전에 나쁜 사마리아 인들 처럼 행동한다면, 걷어 차인 사다리에 꼭대기에 올라 탄 신세가 될 것이다.


 


보통 스스로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좌파인 나에게 이번 독서는 세계 경제에 대한 관점을 넓히고 몇 가지 닫힌 고정관념 열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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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정원 2009.05.14 22:13
    독후감 잘 봤습니다.

    저도 이책을 재밌게 봤는데...경제도 배워야 하는구나 하고 많은 생각을 갖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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