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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08 02:32

[35] 앨런 홉슨, '꿈 (Dream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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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주위 사람들에게 자주 '꿈을 갖으라'고 말한다. 꿈의 중요성에 대해서 굳은 결심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꿈에 대한 깊은 지식은 갖고 있지 않지만 꿈을 갖는 것이 인생에 대해서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 큰 경험을 했었다.


이 책을 손에 두고 표지를 바라보면서 꿈에 대해 알고싶어졌고 하고싶은 질문도 많이 생겼다. 예를 들면, 꿈은 어디에서 오는가에 대한 것이라든지 등이다. 이런 나의 질문에 앨런은 이렇게 대답하고 있었다.


"만일 여러분이 꿈의 신비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가 궁금하다면 답은 간단하다. 꿈에는 더 이상 신비스러울 것이 없다는 것이 그 답이다."


참 허무했다. 기껏 찾아온 길이 막다른 골목 같았다. '이젠 뒤돌아서서 마치 오지 않았다는 듯이 살아야 하는가!? 아니면 망치를 들고 벽을 부수어서 그 뒤에 있을지도 모를 길을 찾아나서야 하는가?!' 여러 생각이 머리를 스치면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앨런의 주장은 수면 과학의 성과를 중요시하게 여기고 그것을 통해서 훨씬 진보적이고 적합한 수면 중 뇌의 정보 처리 과정을 알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꿈의 내용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꿈을 꾸는 행위 자체가 가지고 있는 형식을 살펴봄으로써 꿈의 신비를 벗기고자 하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중요한 변화(?)에도 여전히 연구가 미미한 수준인 단점을 밝히고 있다. 또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각고(覺苦)의 노력을 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에서는 세가지 결론을 내리고 있다.

첫째 꿈과 그밖의 다른 의식 상태는 뇌의 활성화 수준의 변화와 관련되어 있다는 점이다. 뇌의 중요한 활동은 정보를 처리하고 기억을 저장 및 재편하고 새로이 습득한 기술을 학습하는 것이다. 뇌는 이러한 활동을 언제든지, 모든 순간에 활성을 띠면서 하고 있다는 것이다. 둘째 활성과 별개로 뇌는 스스로 자신의 문을 열고 닫는다는 점이다. 그 문은 감각의 입력과 운동의 출력이 출입하는 문이다. 수면 중 활성화된 뇌는 정상적인 상태에서 효과적인 입력과 출력에 대하여 오프라인 상태가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뇌는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스스로의 할 일을 수행하고, 이 경우에 그 일은 운동 감각 및 정서에 관련된 데이터를 매우 능동적으로 처리하는 것을 말하며, 우리는 꿈을 통해서 그것을 의식적으로 자각할 수 있다고 한다. 셋째 뇌는 스스로 활성화하고 외부 세계로부터 스스로를 분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체의 화학적 환경을 매우 급격하게 변화시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지식덕분에 인간의 가장 흥미로운 속성, 즉 의식에 빛을 비출 수 있게 되었다고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하는 의문이 강하게 머리를 [활성화]시켰다. 정말 의식에 빛을 비추게 될까? 의식이라는 것은 정신적인 측면이 강한 분야인데, 그것을 단지 과학적인 도구만을 이용해서 또한 그 분야의 깊은 지식만을 이용해서 탐구하는 것이 가능하며 가당키나 할까?


나의 의문도 앨런의 주장처럼 지금은 매우 미미한 수준임을 밝히는 바이다. 또한 앨런이 우리에게 언급하고 있는 것처럼 나 또한 수면 과학이나 신경학적인 분야에서의 접근이 아닌 타 분야에서의 접근도 매우 활발해지기를 당부해본다.


어떤 것이나 하나의 길만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더욱이 여전히 확실하지 않은 것이라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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