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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1 17:40

최초의 3분-20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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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3-2008-08


 


스티븐 와인버그 지음 / 상진 옮김


양문출판 / 2005년 3월 7 발행


283p / 16800


 


설날연휴(구정) 기간에 읽은 두번째 책이고,  이분야 관련된 책으로는

 

세번째 책이다.

 

갈수록 알고 싶어지는 것이 많아지는데,  나의 머리는 그것을 다 수용할 수 없을

 

만큼 좋지는 않고,  이생각 저생각에 책을 읽어도 무슨 내용이었는지 기억하기가

 

힘들고 "그저  글씨만 읽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갈수록 읽는 속도는 빨라지는데, 담고 있는 내용을 모른다면,

 

이건 무의미하다 생각이 든다. 그래도 미련스럽게 보일수도 있게지만,

 

우선은 책 읽는 습관을 들인다는 점에 위안을 삼고 계속 읽어보려고 하고 있다.

 

이 책은 초기우주, 그것도 특히 1965년에 우주배경복사의 발견에서 야기된 초기

 

우주의 새로운 이해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천문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가장 놀라웠던 점 하나가 우리가 알고 있는

 

우주가 단 3분만에 탄생했다는 이야기이고, 그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해냈다는

 

점이었다.

 

이짧은 시간에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도 아닌 우주가 탄생했다니.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마지막장에 머리속에 남는 글귀가 있어서 옮겨본다.

 

" 이 모든 문제들이 해결된다 하더라도, 또 어떤 우주론적 모델이 옳다고 판명

 

되더라도, 어느것도 우리에게는 위로가 되지 않는다.

 

 인간이 우주와 어떤 특별한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인간의 삶이 최초의 3분까지

 

소급되는 다소 익살스런 연극 같은 연쇄적 사건들의 결과에 불과한 것이 아니고,

 

떤 방법으로든 태초부터 언젠가 태어나도록 되어 있었다는 믿음을 인간이

 

갖게 되는 것은 저항할 수 없는 듯하다.

 

이글을 쓰는 지금 나는 우연히도 샌프란시스코에서 보스턴의 집으로 가는 길의

 

와이오밍 상공을 날아가는 3만 피트 고공의 비행기 속에 앉아 있다.

 

 저 아래 지구는 아주 아늑하고  쾌적해 보인다.

 

여기저기 솜털같은 구름이 깔려 있고, 석양을 받아 눈은 분홍색을 띠고,

 

 길들은 이 마을 저 마을로 들녘을 가로질러 뻗어있다.

 

이 모든 것이 적의에 가득 찬 우주의 아주 미소한 (예외적)부분이라는 것을

 

깨닫기 어려운 것은 이 현재의 우주가 말로 표현 할 수 없이 생소한 초기의

 

상태로부터 진화되었고, 끝없는 차가움 또는 견딜 수  없는 열로 끝장 날 미래에

 

직면하고 있다는사실이다.

 

우주를 점점  이해하면 할수록, 우주는 그만큼 또 무의미해 보인다.

 

그러나 우리의 연구 성과가 아무런 위로가 되지 않는다 해도 우리는 적어도

 

연구 그 자체에서 어떤 위안을 느낀다.

 

과학자들은 신과 거인들의 이야기에 만족하지 못하며, 또 생각을 일상적인

 

일로 한정시키지도 못한다.

 

과학자들은 망원경과 인공위성, 그리고 가속기 등을 만들고, 책상에 앉아

 

그들이 얻은 자료의 의미를 캐내느라 끝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우주를 이해하려는 노력은, 인간의 삶을 광대극보다 좀더 나은 수준으로

 

높여주고 다소나마 비극적 품위를 주는 아주 드문 일 중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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