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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1 20:52

괴짜 경제학

조회 수 3690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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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 웅진 지식하우스

지은이 : 스티븐레빗(하버드 대학 경제학과 최우수졸업, 동대학원 최우수석사학위, MIT에서 박사학위취득

            2003년 포춘지 선정 "40세 미만의 혁신가 10인" 에 들기도 했다.)

            스티븐 더브너 (작가 "뉴욕타임스"와 "뉴요커"에 글을 기고 하고 있다. )

옮긴이 : 안진환 (1963년 서울 출생 연세대학교 졸업. 번역회사 인트랜스의 대표로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세상은 가짜다!!

상식과 통념을 깨는 천재 경제학자의 세상읽기라는 글에서 숫자와 관련된것들

특히 경제라는 숫자에 둔한 내게 도움이 될까 하여 몇번을 살피다가 구입하게 되었다.

 

젊은 경제학자는 일반적인 학자들과는 너무도 다르게 경제학에 접근했다.

경제지표나 경기가 호황인지 불황인지 디플레이션이 좋은건지 나쁜건지 물을때

그런 것들에 대해 잘 아는 것처럼 대답한다면 그건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했다.

보통의 경제학자들이 답을 제시하는 반면 레빗은 왕성한 질문과, 호기심과

수수께끼 같은 질문을 던졌고 스스로 그 질문을 찾아 답하는 사람이었다. 

 

그는 잡다한 일상속에서 호기심을 발휘했고, 광범위한 영역에서

다큐멘터리작가 같기도 하고, 추리소설가 같기도 한 재미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마약 판매상은 왜 어른이 되어도 부모와 함께 사는 걸까? (마약 판매상은 돈이 많을거라 생각했었다)
어린이에게 어떤 것이 더 위험할까, 총 아니면 수영장? (총이 더 위험하다고 생각했었다)
KKK와 부동산 중개업자의 공통점은? (범죄 단체와 부동산 업자들 전혀 다른 이들이 왜 관계가 있는 걸까?)
낙태의 합법화가 범죄율을 줄였는가? (낙태와 범죄율 하락?)

많은 이야기속에서 읽는 사람 역시 호기심이 발동하게 된다.

 

인센티브는 현대의 삶에 밀접한 관계가 형성되어 있다

경제학자는 인센티브를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한다.

사람들은 어떻게 자신이 원하거나 필요로 하는 것을 얻는가?

특히 다른 이들이 같은 것을 원하고 있을때는 더욱 그렇다.

인센티브란 저절로 발생하지 않고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것이며

경제적, 사회적, 도덕적인 인센티브가 있다.

 

가령 잘못된 일을 저지르고 벌금형을 받았을때 도덕적 인센티브(죄책감)를

경제적 인센티브(돈)로 대체한것이 되는게 이러한 것들이 사회적으로는

좋지 않은 파장을 끼치기도 하는 것이다.

 

**내 아이에게 총이 더 위험할까, 수영장이 위험할까

 

몰리라는 여덟살짜리 딸을 가진 부모가 있다. 몰리의 친한 친구 두명 에이미와 이마니가 몰리의 집 근처에 살고 있다.

몰리의 부모는 에이미의 집에 총이 있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그 집에 가지 못하게 한다.

대신 뒤뜰에 수영장이 있는 이마니의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몰리의 부모는 자신들이 딸을 보호하기 위해 현명한 선택을 했다고 생각하며 안심한다.

하지만 데이터에 따르면 결코 현명한 선택을 한것이 아니다.

미국의 경우 수영장에서 아이가 익사사고를 당할 확률은 1만 1.000분의 1이다.

(600만개의 개인 수영장이 있는 미국에서 매년 약 550명의 열 살 미만의 아이가 익사사고를 당한다는 뜻)

총으로 인한 사고로 아이가 목숨을 잃을 확률은 100만분의 1이다

(대략 2억정의 총기가 있는것으로 추정되는 미국은 매년 약 175명의 열 살 미만의 어린이가 총기사고를 목숨을 잃는다는 뜻)

몰리가 이마니의 집 수영장에서 익사사고로 죽을 확률이 에이미의 집에서 총을 가지고 놀다가

목숨을 잃을 확률의 100배 정도 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대부분은 몰리의 부모가 그렇듯 리스크를 평가하는 능력이 형편없다.

"리스크 커뮤니케이션 컨설턴트" 라 칭하는 "샌드먼은 <뉴욕 타임즈>에

"사람들을 두렵게 만드는 리스크와 사람들을 실제 죽음에 이르게 하는 리스크가 아주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기본" 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렇듯 우리 사회에 일반적인 통념으로 자리잡은 것들에 많은 오류가 있다는 것을 레빗은

명쾌하고 재미있게 알려주고 있다.

 

미국에서 낙태 시술이 범죄율 감소와 상관관계가 있다는것 너무 의외가 아닐까?

1990년대 뉴욕에서 급격히 감소하는 범죄율의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는데,

강력한 총기규제때문인지. 크랙을 비롯한 마약시장의 변화 때문인지,혁신적 치안 정책때문인지

경찰 인원의 증가 때문인지 여러가지 사례들을 조사하고 비교 하였으나

뜻밖에도 낙태시술이 합법화 된 1960년 이후 첫해에 75만명의 여성이 낙태 시술을 받은것과 연관이 있었다.

 

그 연관성을 살펴보면 정부가 여성에게 낙태 여부를 스스로 결정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을때

일반적으로 아이를 잘 기를 수 있는지 여부를 가장 정확히 판단하게 된다.

미혼모나 10대 임산부, 가난한 여성들에게서 태아들이 태어난다면 빈곤한 삶을 경험할 가능성은

평균치보다 50% 높았고, 편부모 슬하에서 성장할 가능성 역시 평균보다 60% 정도 높았다.

성장기의 가난과 편부모라는 두 인자가 한 아이가 미래에 범죄자가 될 것임을 유추하는 표지판이 되지만

낙태 합법화로 인해 자녀를 좋은 환경에서 키우지 못하는 여성들이 출산보다 낙태를 택함으로

그 태아들이 자라 청소년기가 되어가는 무렵부터 범죄율이 감소하기 시작한 것이다.

 

기록된 내용들을 읽다 보면 한권의 추리소설에 가깝다.

놀라운 발상이며 신기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모든것이 철저하게 숫자와 통계로 무장되어 있다.

이렇듯 레빗이 말하는 경제학은 인센티브와 관련되어 있고 현실 세계를 반영한다.

 

우리도 질문을 하고 이런 사실들을 유추해 낼 수 있을까?

읽으면서 가끔 한참을 웃게 만드는 경제학,  내가 배우고 싶었던 경제개념과

다른 경제학이었지만 색다른 경험이 기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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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아영 2008.01.11 20:52
    평소에 읽어보고 싶었던 책인데 재미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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