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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 있다는 것은 뇌가 있지 않다는 것이다.


뇌가 없다는 것 또한 뇌가 있지 않다는 것이다.


 


무엇을 생각하든. 말하든.


그 모든 것을 주관하며, 세상을 만들고 보고 느끼는 뇌가 있다.


있다.


과연 있을까.

무엇이.

 

동물은 각자 한정된 지각 장치에서 자신의 생존에 필요한 세계를 만든다고 한다. 진드기가 37도로 온도를 맞춘 장판을 깔고 버터를 바르고 드라이아이스를 이용하여 탄산가스의 농도를 높이고 나무를 흔들면 진드기는 곧장 떨어져서 흡혈 활동에 들어간다고 한다.

이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종류의 사이버가 이런 것은 아닐까. 우리가 겪고 느끼고 보는 모든 사이버가 이런 장난 같은 누군가의 실험은 아닐까.

 

말을 사용할 수 있는 상태가 의식이 있는 상태라고 한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말은 자신이 주체가 되어 타인과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말이다. 혼자 하는 말이나 무의식 중에 뱉어내는 말은 여기서 말하는 말이 아니다. 내가 나를 보며 주변과 소통이 가능한 상태, 달리 말하면 대화를 통해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상태가 의식이 있는 상태인 것이다.

 

위기관리란 의식을 우선시키는 상태라고 한다. 위험을 컨트롤하기 위해 다른 사람이 걸어올 말에 즉각 대답할 수 있는 상태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 재미있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내 삶의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가. 대답은 간단하다. 깨어 있으면 된다. 내가 나를 의식하며 모든 사람들에게 다가가거나 다가오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상태가 되어 있으면 되는 것이다.

 

저녁 11가 다 되어 가지만 도서관엔 아직 사람들이 많다.

저들은 저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의식이나 하고 있을까. 자신의 뇌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는 알고 저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일까. 이러면서 나는 나를 놓고, 나를 의식하기 위해 다시 한번 정신을 가다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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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수 2007.07.31 09:07
    "뇌가 우리 뇌를 생각한다." 저는 이 말이 머리속에 떠나지 않는데 그전에는 이런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생각만 했지 생각을 위한 생각(=뇌라고 볼 때)은 쉽사리 지나쳐 버렸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그것이 원천일 수 있는데 말이죠. 사실 '뇌가 우리 뇌를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그리 어려운 발상이 아닌 것도 같지만 생각의 발상을 180도 전환시켜주는 것으라 생각하며 누가 꼬집어 주니 그제서야 수많은 생각의 갈래중에서 한가지 벽을 넘은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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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현 2007.07.31 09:07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의 말. 이것이 바로 상대방과의 소통뿐만 아니라 커뮤니케이션의 힘을 갖아 행동까지 변화시킬 수 있는 원동력 같습니다. 저도 나를 의식하기 위해 정신을 가다듬는 시간을 갖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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