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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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당연한 일이겠지만, 한 번의 읽기로는 부족했다. 한 문장에서 다음 문장으로 넘어가는 일은 다리를 쫙 벌리고 점프를 해야 간신히 건너 뛸 수 있는 징검다리 같았다. 징검 징검 징검... 생각의 흐름이 문장에 걸려 자꾸 넘어졌다.




책을 덮고 나서 생각했다.


아니, 그래도 자연과학을 공부했고, 책의 내용에 대해 수유너머 강좌에서도 듣고, 불교 tv 강의도 15강 째 듣고 있는데, 왜 이리 힘든 걸까?


책을 다 읽었다고는 하지만 뭘 하다말고 그만둔 것 같아 계속 마음이 불편했다. 반쯤 읽던 다른 책을 던지고 다시 이 책을 집어 들었다. 두 번째로 읽으니 모르고 지나쳤던 알맹이들이 하나씩 걸려들었다.




하지만, 독후감 쓰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내 좌표가 명확해야 어떤 관점을 말할 수 있을 텐데 여전히 내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 책에서 배운 내용, 강의 때 들은 내용들이 제 자리를 찾지 못하고 공중을 둥둥 떠다니고, 그 속을 나도 헤맨다.

요즘 불교 tv 강의를 들으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점점 아는 것이 적어지는 것 같다. 단편적인 지식은 많아지는데, 내가 그것을 안다고 도저히 말할 수 없다. 이 책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뇌과학에 관해 단 한 권의 책만 읽어야 한다면, 바로 이 책이다.”라는 아마존 서평대로 지금은 뇌과학 분야 최고의 책을 읽었다는 사실에 대해서만 만족하기로 했다.

그럼, 한 권, 한 번 읽기로 다 간파하려고 생각했어? 솔직히 욕심이 지나쳤다. 더했다면 사기꾼과 다름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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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수 2007.07.20 20:44
    사놓고 아직도 않읽고 있는 책중에 하나인데 다음번에는 이책먼저 읽어야 겠습니다.
    자연과학책은 시험보듯 공부해야 머리에 남을 것 같은데.. 저는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부분이 있어서 나중에 되면 결론은 알겠는데 과정이 안남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았어요.

    그래도 살아가며 판다하는데는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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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수 2007.07.20 20:44
    책이 출간되기 전부터 이책의 등장을 알고 있었지만, 아직 떼지 못했습니다. 양경화 회원님이 불교TV에 남긴 댓글("가르쳐주는 사람이 있을때 열심히 배워라! 요즘 강의를 들으면서 스스로 다짐하는 생각입니다")을 보면서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르쳐 주는 사람이 있을 때 열심히 배우자!
    이런 책을 알게 된 것 자체를 감사해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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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문호 2007.07.20 20:44
    "꿈꾸는 기계의 진화" 책은 세포생물학을 공부한 후에 다시 보시면 상당히 명확해집니다. 결국 교과서가 최고의 책이지요. (필수 세포생물학:교보문고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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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은숙 2007.07.20 20:44
    참으로 열심히 고민하고 정리하려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글 속에서 양경화님의삶의 자세를 엿볼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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