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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소하고 이상한 이름의 심리학 교수.. 칙센트미하이 씨가 쓴 책..두번째 (나의 독서 기준으로)

창의성의 즐거움에 이어 읽게 된 책이다.

이 두 권의 책 제목.. 특히 이 책의 제목..에 대해 약간의 불만이 생긴다.

'즐거움'이란 말은 왜 굳이 끼워 넣어 가지고는.. 기대한 내용과 책 내용이 약간은 어긋나는 느낌을 가지게 된다.

 

1. 일상의 구조

"돈이 시간의 가치를 낳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돈의 가치를 낳는다.

우리가 돈을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그것이 우리가 원하는 활동을 마음대로 할수 있는 자유로운 시간을 주어 삶의 제약에서 우리를 어느정도 해방시키기 때문이다."

 

첫번째 책을 호감으로 끝내고 다시 집어든 두번째 책이라 그런지, 처음부터 공감할 준비를 팍팍 하고 읽었다.

주제는 창의성과 몰입으로 다르지만 첫번째 책 내용과 오버랩되는 부분이 꽤 있어 더 술술 읽어내려갔던것 같다.

 

이 책에서는 여가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더욱 충실한 인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는가에 대한 논의가 많이 나온다. 수천명을 상대로 오랜 기간동안 직접 실험조사를 해서 조사치를 추출해내고 그 결과에 의거하여 쓴 내용이라고 하니 더 믿음이 간다.

결과중 흥미로웠던 것은 사람들이 TV 드라마 시청 등의 수동적 여가활동에서 별로 행복을 느끼지 못하면서도 그것을 원하고, 반대로 일을 통해 느끼는 경험의 질은 예상밖으로 긍정적인데도 기회만 있으면 일을 줄이고 싶어한다는 점이었다. 이상한 결과 같기도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진실에 가까운듯 하다.

나만 해도 TV 시청이나 컴퓨터 오락 등으로 시간을 보내고 나면 행복하거나 뿌듯한 기분이 들기는 커녕 뭔가 허무하고 시간낭비를 한 것 같은 기분이 된다. 그러면서도 또 자꾸 그런 활동을 통해 시간을 죽이고 놀려고만 하는게 사실이다. 그리고 직장생활을 할땐 정말 정신을 좀먹는것 같고 일좀 그만두고 싶단 생각을 많이 하는데 오직 돈을 위해서 직장에 다니는 느낌이 들지만, 그렇다고 막상 일이 없는 상태..가 되면 경제적 어려움을 떠나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니까.

 

"목표가 없고 교감을 나눌수 있는 타인이 없을때 사람들은 차츰 의욕과 집중력을 잃기 시작한다. 마음은 자꾸만 흔들리고, 불안감만 조성하는 해결불능의 문제에 집착하기 시작한다. 마음이 붕괴되는 이런 최악의 무질서 상태를 피하기 위하여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불안의 샘을 의식에서 지워주는 (드라마 시청, 도박, 소설, 섹스, 술, 마약 등의) 자극에 의존하게 된다. 이것들은 의식에서 벌어지는 혼돈을 짧은 시간 안에 줄여주지만, 그 순간이 지나고 나면 남는 것은 허무감과 불쾌감이다."

 

정말 맞는 분석인듯 하다. 나는 딱 저 상태에 부합한다고 볼 수 있는데.. 목표가 없고 교감을 나눌수 있는 타인이 없이 혼자 있는 시간이 대부분이며.. 불안감만 조성하는 해결불능의 문제..도 있어서.. 그 문제를 생각하기 싫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 떠올리고 집착하게 된다. 그럴 때면 컴퓨터 오락이나 TV로 도피하는데. 그래서 잡생각이 많이 나는 밤시간에 특히 이런 수동적 여가활동을 많이 한다. 그나마 도피성 오락 중 가장 긍정적인 도피처가 독서인 셈인데, 그렇다보니 어떤 때는 무엇을 읽는지도 모르고 무턱대로 읽어만 대고 있는 나를 발견하기도 한다. 독서마저 수동적 여가활동이 돼버리는 사태..

지금 상태에서 나는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우정의 발견과 목표의 설정이 절박하게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볼수 있겠다.

 

"열정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삶에 뛰어드는 사람의 성격을 자기목적성으로 충만해있다고 말한다.

자기목적성을 특징짓는 가장 중요한 변수가 바로 시간을 보내는 방법이다. 수동적으로 여가와 오락을 즐기는 사람은 자신의 실력을 연마할수 있는 기회를 별로 얻지 못한다. 사람은 몰입을 낳기에 좋은 활동, 곧 정신노동이나 능동적 여가활동을 할때 비로소 몰입을 경험한다.

자기목적성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특성이 있다. 지칠줄 모르는 정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들은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남들보다 더 많은걸 알아차리며 눈앞의 이익을 생각하지 않고 자기가 그저 좋아서 하는 일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삶의 질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호기심과 관심을 키우는 일에 힘써야 한다...

바깥에서 오는 자극이나 도전이 나의 관심을 앗아갈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스스로 먼저 관심을 기울이는 훈련을 해야 한다..

우리가 어떤 대상에 흥미를 느끼는건 그만큼 거기에 공을 들였기 때문이지 저절로 그렇게 되는 건 아니다."

 

두권의 책을 연달아 읽고 보니, 결국은 몰입하는 사람이 되는 법이 창의적인 사람이 되는 법과 일맥상통하는 바가 있다. 그중 내게 가장 결여되어 있는 것은 세상과의, 타인과의, 현장과의 '소통'인듯 하다.

또 한가지.. 호기심은 충분한듯 하지만 호기심으로 시작된 흥미가 꾸준한 관심으로 이어지는 것이 잘 안된다. 나는 개인적으로 호기심과 관심의 차이는 '+애정'으로 가름할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대상이 사물이건 사람이건 지식이건간에 내게는 애정이 많이 부족한것 같다.

 

 

아, 그런데.. 비공개로 독후감 쓰는 기능은 이제 없어진 것인가요?
  • ?
    양경화 2007.05.31 09:27
    "삶의 질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호기심과 관심을 키우는 일에 힘써야 한다. 바깥에서 오는 자극이나 도전이 나의 관심을 앗아갈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스스로 먼저 관심을 기울이는 훈련을 해야 한다. 우리가 어떤 대상에 흥미를 느끼는건 그만큼 거기에 공을 들였기 때문이지 저절로 그렇게 되는 건 아니다."
    전적으로 동감해요. 저도 이 책을 읽고 참, 그렇구나! 하고 생각했지요. 책읽기는 호기심을 만들어내는 동시에 이를 충족시키고, 게다가 몰입의 즐거움까지 누릴 수 잇는 최고의 것이 아닐까 싶어요.
  • ?
    이상수 2007.05.31 09:27
    비공개 독후감은 공간을 없앴습니다. (물론 기존 데이터는 살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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