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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가는 화살은 정지해 있다.


직선은 없다. 무수한 점들이 존재할 뿐이다.


우리의 뇌는 엉터리 가설을 세우고, 바로 잡는다.


 


이 모든 것들이 발생, 인식되는 곳은 뇌다.


우리는 뇌를 통해 세상과 소통한다.


그런 의미에서 돈 또한 뇌가 만들어낸 하나의 상징이고, 사람간의 소통을 위한 일종의 언어이다. 돈이라는 상징을 입력하고, 기억하고, 출력하도록 프로그램 된 뇌에서 일어나는 하나의 운동이다. 그 운동은 인간의 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변화시키는 방향으로 진화한다. 책에서는 그 진화의 방향에 대해 아래와 같이 이야기한다.

 

물리학은 세계에 목적론이 있다는 것을 부정한다. 하지만 동물의 운동이나 행동에 관해서는 목적론이 성립한다. 그것은 당연한 일이다. 행동이란 본래 그런 것이기 때문이다. 바꿔 말하면, 뇌를 포함하는 운동계는 행동이 그렇게 되도록 진화해 왔다고 말해도 좋다. 하등동물일수록 행동을 자연과학적이나 역학적으로 해석하기 쉽다. 그것은 하등동물이 우리만큼 큰 뇌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뇌에 관해서 말하면, 목적론은 운동계와 거의 동의어다.(213-214)

 

존재의 다른 표현은 운동이다.

사고는 내부에서 일어나는 운동이며, 행동은 내부에서 일어나는 운동의 드러남이다. 심지어 잠을 잘 때 또한 뇌의 에너지 소비는 줄지 않는다고 한다.

프란시스 크릭(영국의 분자생물학자)은 깨어 있을 때 받아들인 정보들 가운데 불필요한 것들이 수면을 통해 제거되고 유익한 정보만 남게 된다고 한다. 또한 캘빈 홀(미국의 심리학자)이 수집한 1만여 건의 꿈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꿈의 64%는 슬픔, 불안, 분노 따위와 결부되어 있다고 한다. 이는 불편함을 멀리하고 편안함을 취하려는 본능적인 인간의 행동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게 진화가 거듭된 결과가 오늘날 우리가 볼 수 있는 모든 것이 아닐까.

 

현대는 뇌의 시대다. 정보화 사회란 곧 사회가 거의 뇌 자체가 된 것을 의미한다. 뇌는 전형적인 정보 기관(器官)이기 때문이다.

도시는 요컨대 뇌의 산물이다. 모든 인공물은 뇌 기능의 표출이며, 다시 말해서 뇌의 산물이다. 도시에서는 인공물이 아닌 것을 보기 힘들다. 식물이나 땅 같은 자연조차도 인위적으로, 즉 뇌에 의해 배치된다. 우리의 머 조상은 자연 동굴에 살았다. 그야말로 자연 속에 살았던 셈이지만, 현대인은 뇌 속에 살고 있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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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현 2007.05.25 04:03
    정말 회원님 글 볼때마다 반성하고 갑니다. 감탄감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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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근호 2007.05.25 04:03
    글 잘 봤습니다.! 이재우님의 항상 촉촉한 글을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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