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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28 22:00

얼굴, 한국인의 낯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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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조용진

 

'관상을 볼줄 안다'는 사람을 간혹 만난다
눈과 귀 얼굴의 생김새, 코와  입의모양 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서 그사람의 앞날을 예측하는 자료를 제시한다
맞는 말도 있지만 간혹 '그건 아닌데' 하는 부분도 있다
당신이 말하는 것은 단지 미신일 뿐이야 라는 믿음을 전제로 해놓고 설명을 들어서 그럴 것이다

그런데, 이 책' 얼굴, 한국인의 낯'에서는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과학적인 근거와 수치를 통해서 얼굴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인의 보통얼굴에 대하여 수많은 사람들의 얼굴을 분석하고 수치화하여 '평균적인 얼굴상'을 제시해놓고 있다
물론 다른나라사람과 비교하여 차이점도 쉽게 알수 있도록 자세한 안내와 함께 설명하고 있다
아마도 지은이의 다양하고 독특한 경력만큼 많은 분야가 어우러져서 복합적인 분석이 가능했으리라 짐작한다
얼굴을 등고선으로 찍을수 있는 카메라로 촬영을 한다든지, 고대의 미이라를 현재의 얼굴로 복원한다든지 하는 것은
해부학과 한국화를 전공한 그의 경력을 말해주고 있다

 

책의 내용에 따르면
한국인의 얼굴 특징을 구분하는 대표적인 사례로서 박문수와 이항복의 모델을 예로 들고 있다.
박문수는 고구마형의 북방계이고, 이항복은 땅콩형 남방계이다. 다시말해
얼굴형태가 박문수는 고구마처럼 길고 이항복은 땅콩을 닮은 형태를 띄었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은 고구마형인 북방계가 다수를 차지한다.
북방계의 우뇌성향은 한국인의 80%정도에게 체질적 영향을 미치고있다

이러한 고구마형 북방계는 빙하기 수렵생활을 통하여 얻은 고유의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창의적이고 가무를 즐기는 우뇌적속성을 가지게 되었다.
이것은 우리민족은 우뇌적인 창의성을 바탕으로한 삶을 살아왔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그러나 최근 근대시대는 과학적 합리성이 우세한 시대인 좌뇌적시대가 지배하여 우리나라 사람은 좌뇌적인 발상이 비교적  늦게 창발되었다고 볼수 있는데 지은이는 그 이유가 우리나라 사람의 우뇌성향으로인해서  좌뇌문화를 대중화 하지 못한데 그 원인을 찾고 있다
 
얼짱의 시대, 미인의 시대, 성형수술이 번창하는 시대 - 오늘의 우리가 살고 있는 한국의 현재를 이르는 말이다

이책의 내용으로 분석하자면 한국인의 평균 얼굴에 대해서 한국인들은 비호감을 갖고 있다고 한다
제일 흔한 얼굴에 대해서 호감을 갖지 못하는 이유 때문에, 서구식으로 얼굴을 성형하길 원하고 서구미인을 동경하게 되는 것이다.

 

북방계형과 남방계형은 다양한 형태로 우리삶속에 나타나는데 사소하지만 흥미로운 차이점이 자세히 설명되어있다

1. 북방계형 얼굴은 오른쪽 이마가 돌출해있고 남방계형은 왼쪽 이미가 돌출해 있다
   북방계는 우뇌형 남방계는 좌뇌형이다
2. 얼굴을 바로하여 정면을 볼때 한국인은 대개 왼쪽으로 시선을 놓고 본다 .오른쪽이마가 발달한 북방계형이 많다는 의미이다
    일본인은 반대이다 왼쪽이마가 발달한 남방계형이 많다는 의미이다
3. 한국어는 모음이 발달된 말이므로 우뇌활성화에 기여한다. 우뇌의존적이다
   그것은 우뇌를 쓰면서 말(단어)이 퇴화하는 이유가 된다. 자연히 어휘력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
4. 얼굴의 그림을 그릴때 사실적으로 보이는 데로 그리는 사람은 북방계형이다
    개념적으로 표현하는 사람은 남방계형에 가깝다
5. 그 외에도 장승, 돌하루방,하회탈,불상,성악가, 지방의 민요,무용가,악기, 붓글씨 등에서도 그 차이점을 찾을수 있다

 

지은이는 한쪽으로 치우치는 우뇌활동을 경계하면서
'앞으로 우리가 살아가야할 시대는 좌뇌의 치밀한 사고력과 우뇌의 정서와 이상, 뇌간의 의지가 긴밀하고 고도한 협응을 하여 이루어지는 전뇌적 세계일것이며 이것이 바람직한 경영상일것이다'
라고 전제하며 좌뇌적 활동성을 높이고 우뇌적 창의성으로 잠재력을 꽃피워야 한다는 방향을 제시한다 
 

얼마전에 읽었던 백범 김구선생의 백범일지에는 백범이 '마의상서'를 읽고 감명받은 한줄의 글귀가 나온다
자신의 얼굴에 불만 이었던 백범 김구는 책의 마지막 구절을 읽고 그 의미를 마음에 새기게 된다
아마도 백범선생은 북방계형 이아니었을까

 

"상호불여신호 신호불여심호
 相好不如身好  身好不如心好"

얼굴좋은 것은 몸좋은 것만 못하고
몸좋은 것은 마음좋은 것만 못하다

 

얼굴구조학이 각종 문화현상을 지배할 수 있다는 많은 객관적근거가 사실이라 할지라도, '얼굴좋은 것은 마음 좋은 것에 미치지 못한다'는 그 의미가 한 개인의 일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보아  개인의 의지력 또한 구조적문제 이상으로 어떤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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