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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이원종, '최신유럽연합론'

by 이동훤 posted Feb 20,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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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시작하고 있는 21세기는 어떻게 시작되었고 무엇을 이루고 어떤 모습을 돌아보면서 마무리짓을 것인가에 대해 끊임없는 사고를 하게 되었다. 마침 그 시작은 '최신유럽연합론' 이라는 책을 읽으면서부터였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유럽연합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시간이 지났고 여러부분에서 이야기가 있었을 것이다. 누구나 EU라는 세계의 한 축으로써의 공동체를 알고 있고 앞으로의 시대에 있어 그 역할이 매우 크리라는 것은 예측타당한 부분일 것이다.
내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그렇게 시작한 세계의 공동체 현상의 한 부분이 어떻게 시작되었는가에 대한 짧고 부분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요소로부터 21세기가 어떤 모습으로 진행되어갈지에 대해서 미루어 짐작해 보려는 부분이다.
1, 2차 세계대전의 결과 세계는 미국의 중심으로 돌아가기 시작했고 이전까지의 유럽의 역할과 능력은 저평가되면서 그 위치를 잃어가기 시작했다. 그러한 위기의식과 자각으로부터 유럽은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어야 하는 필요성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여러 시간과 노력 끝에 단일공동체를 형성하였고 끊임없이 더 좋은 모습을 갖추기 위해 여러모로 성장하고 있다.
유럽 공동체(EU)는 이제 세계가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규모와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지만, 최근 몇몇 사건들은 EU가 끝이 아니라 시작임을 알게 해주었다.
브라질, 인동, 중국, 러시아 등의 브릭스(BRICs) 경제블록이나 최근 급성장한 중국시장을 둘러싼 동북아 지역 등은 세계화가 지역사회의 블록화라는 것을 쉽게 눈치채게 해준다. 뿐만 아니라 각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민족, 종교, 언어, 문화에 따른 새로운 사회형성은 '블록화' 가 EU로부터 시작되었을 뿐 앞으로 더 활발하게 이루어지리라는 것을 예측하게 해준다.
정치적인 블록화는 블록이라는 거대집단에 포함되어 정치적인 초국가적 힘을 여러 객체가 지닐 수 있게 해주지만, 그만큼 이기적인 요구사항은 자제할 수 있어야 하는 정치적 윤리도 갖추어야 하게 만들어 준다. 그만큼 국제사회의 정치적 도덕성이 높아질 수 있는 계기가 된다. 경제적 블록화는 국제사회의 교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 특별히 빈부심화문제나 극빈층에 대한 지원, 환경보호문제 등에 대한 다국적 기업의 지원 등은 국제사회가 한 공동체라는 의식과 의지를 갖추도록 하는데 큰 버팀목이 된다. 특별히 경제적 블록화는 미래사회 더 작은 블록화가 이루어졌을 때에도 세계를 하나로 이어줄 수 있는 장치로써 남아있을 수 있는 점에서 지금보다도 더 그 범위가 확대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문화적 블록화는 자연의 생물종의 다양성이 멸종을 피한 좋은 예이듯이, 인류의 멸종을 피하고 문화를 발전시켜 나가는데 꼭 필요한 것이다. 또한 각 문화간의 정체성 확립과 더불어 인류공동체로써의 자각이 이루어진다면 인류가 지구라는 한 울타리에 있는 공동체라는 사고가 풍성해지게 될 것이고 그것은 배타적 이기주의 극복이라는 인류 역사상 가장 불가능한 과제도 해결할 수 있는 조심스런 기대를 품게 해줄 것이다.

과연 미래가 어떤 모습이 될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기대를 할 수 있을 것이고 그 기대는 소망을 담아야 한다. 또한 스스로에 대한 노력도 끊임없이 이루어져야 한다. 따라서 미래사회에 대한 정보 수집은 물론 미래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간의 대화와 토론이 이루어지고 미래를 위해 현재를 충실히 살아가야 하겠다.

"미래에 하지 않을 일이라면, 지금 바로 하지 않는다고 해서 아까울 것이 있는가?", "미래에 해야 할 하고 있을 일이라면, 지금 바로 시작하지 않는 것이 삶의 태만이 아닐까?" 라는 질문을 혼자서 던져본다.

이 책으로 인해 오늘의 나를 다시 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