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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13 09:00

[11] 바라바시,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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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바라바시는 환원주의를 20세기의 과학적 원동력으로 보고 '척도 없는 네트워크'를 통해 사회의 퍼즐조각을 맞춰서 전체를 보자는 제안을 하고 있다.

"마피아 보이(MafiaBoy)"와 사도바울의 예에서부터 네트워크의 구조에 대한 탐색을 시작한다. 마피아 보이가 유명 웹사이트를 기능할 수 없도록 한 것이나 사도바울의 복음전파가 기독교를 어떻게 성공시켰는지에 대한 의문점에서 사회의 각부분에 흩어져 있는, 그렇지만 동일한 형태로 존재하고 있는 네트워크의 비밀에 대해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 책의 저자가 말하는 네트워크는 '성장' 과 '선호적 연결' 을 특징으로 하는 '척도 없는 네트워크' 이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자연, 사회, 그리고 비즈니스에 대한 시각을 제시하고 웹상에서 일어나는 민주주의 법칙에서부터 인터넷의 취약성이나 바이러스의 치명적 전파에까지 이르는 다양한 이슈들을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 이건 내가 주위에서 느꼈던 것이다' 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정말 책에서 다루고 있는 소재들은 때론 한번이었더라도 들어봤던 이야기들이다. 하지만, 그러한 익숙한 것들 속에 이런 비밀 (척도 없는 네트워크) 이 있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래서 더 많은 즐거움이 있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책의 말미에 씌여진 것처럼 바이러스의 네트워크를 이해하는 것은 병이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필요하고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즉, 적합성과 관련하여 중반에 씌여진 "승자가 독식한다" 라는 내용과 빈익빈 부익부 등의 내용을 네트워크의 구조를 통해 보고 이해하는 것은 그것을 인정하고 그것에 동의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러한 사회의 모습의 형성과정을 이해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좀 더 나은 사회구현을 이루기 위해서여야 한다는 것이다.

척도 없는 네트워크의 가장 큰 문제점은 누군가 그 구조를 이해한 사람이 불의한 목적으로 네트워크를 이용하였을 때 피해가 매우 빠르게, 매우 크게, 매우 넓게 그리고 동시에 옆의 사람이 알아차릴 수 없이 비밀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같은 것을 좋은 용도로 사용하려는 사람과는 [절대값은 같은데 부호는 반대] 인 경우가 될 것이다.

따라서 윤리적인 측면이 보완되어지지 않는 구조만으로는 사회를 이해할 수 있는 도구로는 이용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사회를 치료하는 도구로는 이용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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