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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09 09:00

[10]피터 드러커의 'Next Society'

조회 수 1969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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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책을 읽으면서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사회를 생각해본다.



참 다행스럽게도 이책을 뒤늦게 읽는 바람에, 의도치 않게 그의 미래에 대한 예측이 얼마나 맞았는지, 아닌지를 알아볼 기회가 생겼다. 내가 그와 같은 방식으로 그의 머릿속 사고를 따라갈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이와 같은 일은 마치 미래에 타임캡슐을 열어보는 것처럼 마냥 호기심이 생기는 일이 된다.



그의 말처럼 이제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21세기는 지식이 주류가 되어가는 과정을 겪고 있다. 농업혁명으로 몇 세기, 산업혁명으로 한 세기가 흐른 것처럼 지식혁명으로 또 얼마간의 '세기'가 흐를 것이다. 그 시기는 더 짧을수도 있고 (예상보다) 더 길 수도 있다. 또는 지식혁명으로 인한 사회변혁은 주어진 이 시대의 마지막 변화이고 최근 전세계적으로 암묵적으로 예상하는 지구의 종말이 다가올 수도 있다. (물론 난 종말론자이거나 종말론을 인정하지는 않는다. 역사적으로 그러한 일이 일어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의심을 해본 적은 있다.) 그러한 시대의 흐름 가운데 住人으로써 여러 사람들은 노력을 한다. 새로운 지식을 배우기 위해 독서도 하고 강연도 들으며 사교적 모임에서는 반드시 대화 가운데 서로의 의견을 묻고 더 나은 지식을 배우는 것이 자연스럽게 일어난다. 이 클럽도 그러한 사회로 가는 모습을 간접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예가 아닐까 싶다.



지식의 주류 말고도 그가 예측한 것 중 인구구조에 대한 것은 그의 생각보다 훨씬 더 급격하게 전세계의 정치, 사회, 경제 모든 면에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저출산으로 인한 가까운 미래에 닦칠 갑작스런 노령사회 진입과 그에 대비하지 못한 정부의 당황한 모습들이 현재 살아가는 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면서 고민하고 있다.



이런 등등의 사회 모습들을 예측하면서 피터는 두가지 질문을 우리에게 던지고 있다. 그 질문을 약간 스스로에게 적용시키면서 바꾸어보자면, "첫째, 다음 사회를 대비하기 위해 지금 내가 해야만 하는 것은 무엇인가?", "둘째, 아직은 우리가 알지 못하고 있지만, 분명 앞으로 다가올 다른 큰 변화들은 무엇인가?" 이다.



미래는 과거, 현재와 마찬가지로 나에게, 그리고 누구에게나 (살아있는 존재라면,) 중요하다. 그것은 내가 앞으로 살아갈 현재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오늘날처럼 미래가 불분명한 시대에 살고 있다면, 미래를 아는 것은 경쟁력이 될 수도 있다. 그것은 준비할 수 있는 지혜가 되고 여유로운 내일을 만들 수 있는 가장 최선의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여러 분야에서 미래를 예측하고 난 뒤, '가장 큰 변화들은 아직도 우리 앞에 그 증후를 나타내지 않고 있음이 거의 확실하다' 고 말하고 있다. 또한 책의 초반부에서 정보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한 것을 의심하게 하기 위해서라는 듯, '정보기술은 중요하지만, 그것은 다만 몇몇 중요한 새로운 기술 가운데 하나일 뿐' 이며, '미래 사회는 정보기술에 의해 지배를 받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정보기술에 의해 그 모습이 결정되지도 않을 것' 이라고 했다.



그의 책을 덮으면서 스스로에게 여러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글을 쓰면서 한가지 단어로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



- 혁신 -
  • ?
    이재우 2007.02.09 09:00
    피터 드러커를 참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그가 무엇을 썼는지, 왜 내가 그를 좋아하는지를 자신에게 물어보니 쉽게 대답을 할 수가 없습니다. 제가 이 분 책을 주변인들에게 선물한 것만 해도 족히 5권은 넘는 것 같은데 머리속에는 남아 있는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독후감을 뒤져봤는데 그것 또한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이동훤님의 독후감을 읽고 기록의 중요성과 제가 이제껏 얼마나 독서를 권수 채우기에 연연했는지를 돌아보고, 반성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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