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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13 09:00

기득권자와 아웃사이더

조회 수 2047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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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한길사

지은이: 노르베르트 엘리아스(독일의 사회학자, 독일의 여러 대학에서 교수로 활동,

현대 사회학의 거장)

존 스콧슨 (엘리아스의 제자이자 동료)





권력의 차이는 어디에서 비롯되는가?



주로 기득권자는 권력에 집착하고 개혁을 거부하는 수구세력과 동의어로 사용되었고,

아웃사이더는 스스로 권력으로부터 벗어나 약자 편에서 투쟁하는 진보주의자를

지칭하는 기호로 부상하였다.



저자 엘리아스는 철저한 사회과학자였다.

인구 천명이 되지 않은 영국의 "윈스턴 파르바"

라는 마을의 관찰을 통해 마을이 생기면서부터 토착화된 주민들과,

새롭게 이주해온 주민들과의 관계를 시간을 두고 연구 하였다.



기득권자와 아웃사이더의 관계는 내게도 흥미로운 일이었다.

평소에 가지고 있던 생각들을 정립해보고자 했었는데,

일치되는 부분들이 많았음을 느꼈다.



주로 기득권자들은 서로 의존관계에 있는 다른 집단보다

더 큰 권력을 가진 집단의 사람들이 인간적인 자질에서도 보다 더 우수하다고

믿는다는 사실이 거듭 관찰되었다.



그러나 큰 권력을 가지지 않은 우리의 "군" 정도 되는 마을에서는 어떻게

기득권자와 아웃사이더가 생겨나게 되었을까?



소득의 수준과 직장과 교육수준이 비슷함에도 왜 그런일이 생겨났을까?



관찰한 윈스턴 파르바에서는 단지 거주기간만으로도 관계에 구분되는

집단적 오만과 경멸이 동원되었다.

한 구성체의 단순한 나이가 결집력과 집단적 정체성과 공통된 규범을

만들어 낸다는 사실을 관찰하고 있다.



마을이 생긴지 80년의 세월을 살아온 토착민들은, 2, 3세대 전부터 알고 지내는 가족들간의 강한 단결력에 기반을 두고 관련자들이 조직화 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한 집단이 다른 집단보다 높은 결집력을 보이며, 이런 차이가 그들의

우세한 권력의 근본요소가 되는것을 보여주고 있다.



아마도 그것은 우리의 사회 곳곳에서도 조금만 관심을 보이면 우리에게도

보여지는 것들이라 생각된다.



오래된 마을에 사는 주민들은 스스로 좋은 사람이라 서로를 칭하며,

대를 이어 내려온 가족관계와 오래된 이웃관계, 오랫동안 함께 해온 집단과정을 통해

새롭게 이주해온 주민들을 배제시키는고 나쁜 이웃으로 몰아가는데

합심하고 있다는것을 관찰 속에서 발견하고 있다.

이들은 해묵은 우정에서 해묵은 적대감에 이르기까지 끈적끈적한 친밀감의 끈으로

묶여 있으며 내적 통합이 잘 되어 있다.

그것은 곧 자만심으로 이어져 집단적 자기애를 부추기고,

집단적 배타성을 가지게 되었다.



반면 새롭게 이주해온 이웃마을의 이들은 함께 할 친척들이 없으며,

또한 함께 겪어온 공동의 추억이나 삶의 과정들이 없었기에 서로에게 낯설었고,

그래서 응집력이 떨어졌기 때문에 그들 스스로가 자기편을 모아 방어하지 못하고

오래된 주민들의 부당한비난과 따돌림으로 자신들을 괴롭히고 배척하고 있음에도

사회적으로 함께 할 도덕적인 규범을 만들지 못한채 열등감에 시달리며 견디어 내고 있었다.



프로이드는 무의식적인 기억이 벌이는 일 들을 생물학적 유전으로 이어져 온다고 하였는데, 엘리아스는 사회학적 유전의 길을 정의 하고 있다.



권력을 가지지 않은 두 노동자 동네,

단지 오랫동안 거주했다는 이유만으로, 함께 알아왔다는 유대감만으로

다른 새로운 집단을 받아 들이지 않고 거부하는 사람들,

그 편견이나 차별은 아이들에게도 이미지화 되어 부당한 대우를 세습하고 있었다.



우리는 기득권자를 말할때 높은 권력을 먼저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어느 조직이나 함께 하고 있는 결합태가 개인의 결정권을 제한하고

여러 측면에서 강압적 힘을 행사한다는 것이다.



한 집단이 다른 집단보다 높은 결집력을 보일때 이 차이가 그들의 우세한

권력의 근본요소가 된다는 것을 엘리아스는 발견하고 이야기 하고 있다.



강한 단결력은 그 집단에게 권력의 비중이 놓은 사회적 지위를 자기 구성원에게 줄수 있는

가능성을 부여하고, 이는 다시 그들이 단결력을 강화 시킨다.



이제 기득권자나 아웃사이더가 지칭하는것들이 권련의 정점에 있는

사람들에게서만 사용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에 광범위하게

대립되어 있음을 볼수 있다.





  • ?
    이동훤 2007.01.13 09:00
    집단의 권력화가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런 양태 속에서라도 현재를 사는 우리는 좀 더 긍정적인 것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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