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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07 09:00

05-8 소리없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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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없는 소리/서암스님 가르침

호국사 기증/'05.5.27 37경비구역에서



◉우리의 마음자리는 참으로 묘한 것입니다. 몇 천만 년 전의 굴이나, 금방 만든 굴이나

불을 켜면 곧 바로 밝아집니다. 몇 천만 년 전의 굴이라 해서

몇 달 동안 불을 밝혀야 밝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모양이 없는 마음에 충격을 받아 병이 일어납니다.

그런데 마음은 본시 병 붙을 자리가 없습니다. 우리 마음은 아무런 때도 없고 티도 없는데

거기에 병이 붙을 수 있겠습니까

◉많이 아는 것은 귀한 것이나, 그 보다 더 귀한 것은 다 털어 버리는 것이다.

많이 갖는 것은 부한 것이나, 그 보다 더 부한 것은 하나도 갖지 않는 것이다.

남을 이기는 것은 용기 있는 것이나, 그 보다 더 큰 용기는 남에게 져주는 것이다.

가득 찬 그릇에는 넘쳐 버리지만, 비어있는 그릇에는 담아지느니라.

넘쳐 버리는 곳에는 착오가 있으나, 비어있는 곳에는 정확함이 있는 것이다.

맑은 아침에 조용히 모든 상념에서 벗어나라, 마침내 시공을 넘어서 참 자기를 만나리라.

◉"기이하고 기이하구나! 모든 중생이 다 부처의 성품을 가지고 있구나" 부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부처님을 신앙하는 이나 부처님을 배제하는 이나 차별없이 마음 깨치면 성불할 수 있는 것입니다. 눈을 감으면 못 보다가 눈을 뜨면 보듯이 길고도 긴 꿈을 깨면 바로 그 자리가 진리인 것입니다.

◉남을 용서하는 인간성은 신명이 나는 것입니다. 너그러워지고 지혜가 생깁니다. 설사 상황이 어려워도 인생의 낙을 얻을 수 있거든요. 이해하고 용서함으로써 내 마음부터 녹아갑니다. 어느덧 어려움은 극복되고 좋은 일이 생깁니다.

◉세상사람들은 흔히 무슨 일을 했을 때, 그 일을 내 일로서가 아니라 남의 일을 해준 듯 생각하곤 합니다.

그래서 항상 그 수고에 대해 알아주기를 원하고, 인정을 받지 못할 때는 불만에 차서 괴로워하여 결국 복을 엊지 못하지요

내가 밥 먹어서 내 배가 부르듯 내가 하는 일이 바로 내 일이요, 나를 위한 일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 원리를 알아야 나 자신의 일을 하는 뜻도 알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설령 누가 칭찬을 안 해주거나 대가를 안줘도, 우주천지 인과의 원칙에 따라 대가를 받게 됨을 믿고 즐겁게 살게 되지요.

'남의 일'이라 생각하고 몇 푼의 이익과 칭찬에 끌리면 더 큰 진리를 얻지 못합니다.

자타가 따로 없어서 세상에 나의 일 아닌 것이 없습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내가 내 일을 하는 것이 되지요◉한가하고 마음 편한 사람이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답답하고 급한 사람이 하는 것이 공부입니다. 중생살이란 것이 우리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우선 그 물에서 기어나오는 방법, 그것이 참선입니다. 따라서 생활을 여의고 참선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참선하는 이의 세 가지 요지는 대신심(大信心)대분심(大忿心)대의심(大疑心)이지. 다시 말하면 확고한 마음의 정립과 분통터지는 격렬한 의지, 그리고 고정관념에 끄달리지 않고 일으키는 진지한 의심이지. 대신심에 대해 말한다면 ....인간의 오욕락이나 세상을 등지고서 오로지 이 마음을 참선해서 찾아보겠다고 나섰으니까 신심은 이미 확립이 됐지. 그러면 대분심이란 뭐냐하면, 우리 인생이 주인공을 알지 못하면 항상 끌려오고 끌려가서 생사 물결속에 항상 떠내려가는 거야. 그러니 참 원통하고 분해. 올 때에도 내 맘대로 온 게 아니고, 사는 것도 내 맘대로 사는게 아니고, 그러니 가는 것도 내 맘대로 가는 게 아니야. 항상 소가 푸줏간에 끌려다니듯이 삼계육도에 끌려다니니 이보다 더 분통이 터지는 게 어디 있겠나?....인생이 송두리채 끌려가고 끌려오니 이보다 더 원통한 세상이 어디 있겠어

◉부처님이 알음알이 지식병을 깨트리기 위해서 49년간 팔만 사천 법문을 하신 게지만 결국은 팔만 사천 경전도 원점으로 모르는 데에 돌아오는 거야. 그러니 팔만 사천 법문이 참선하기 위해서, 다시 말해서 모르는 데까지 끌어오기 위해 설법해 놓은 거야. 그걸 부처님이 한 마디로 말씀하신 것이 "내가 한 마디도 말한 게 엇다."고 하신 것이 바로 그 말씀이거든. 금강경에 '만약에 부처가 법을 설했다고 하면 여래를 비방하는 소리'라 이말이지.

◉천도교는 혼돈에서 일기시생(一氣始生)이라 한 기운이 뻗쳐서 거기서 펼쳐서 팔괘가 생성하여 우주만상이 벌어졌습니다. 그래서 하나로 집중해서 통일을 하면 하나를 깨쳐 우주 전체를 압니다.-불교는 주체인 자기도 모르고 우주도 모르고 송두리채 모르는 것 뿐이요. 혼돈이고 뭐고 너절하게 가정해 놓은 게 없어. 전혀몰라. 바늘 끝 하나 세울 데 없이 송두리째 모르는 덩어리 그것을 타파하면 하나도 여지없이 다 알아버리는게 불교입니다..-자기는 혼돈이란 것을 결정해 놓고 의심해야되는데, 불교는 전부 모르는 것 뿐이다. 혼돈이고 뭐고 누가 정해 놓았는냐? 전부 모르는 걸 알면 전체을 알아버린다. 혼돈이니 음양이니 팔괘니 벌써 가정해 놓고 하는데 알아봐야 그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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